최근 마이애미 지역 성형외과서 8명 사망이 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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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애미지역 NBC 방송사가 플로리다 주 하원에 오른 성형 관련 법안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 주 하원의원이 치명적인 성형외과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자는 법안을 내놓았다. 주인공은 마리아 페레즈와 마이크 살라 의원이다.
이 법안을 제출한 동기는 최근 8명의 여성이 마이애미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후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법안의 대략적 골자는 주정부가 사고 병원과 의사들이 수년 동안 성형외과 시설에서 일하는 것을 금지하고 병원도 페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제출된 이 법안은 8명의 여성이 마이애미 지역 성형외과에서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의사들이 하루에 8차례까지 수술을 한 후 사망한지 며칠만에 나온 것이다. 환자 가족들은 이 성형외과의 불법 수술 라인을 공장 조립라인(factory assembly line)이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과정에서 장에 구멍이 난 후 입원한 두 명의 여성을 포함한 성형 환자들의 사망과 부상에도 불구하고, 주 정부는 이 시설들이 계속 가동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안 지지자 중 하나인 공화당 아니테레 플로레스 주 상원의원은 "환자들은 안전할 것이라는 가정 아래 미 전역에서 (플로리다로 오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국가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성형외과가 있는 지역에 선거구를 두고 있는 플로레스 의원은 "젊은 성형환자를 가진 가족에게는 가슴 아픈 사건으로, 그들은 기대를 품고 왔던 이곳에 와서 생의 마지막을 맞았다"고 가슴 아파 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성형외과는 졸리 성형외과(Jolly Plastic Surgery)로 알려졌다. 이 성형외과는 여러명의 투자자가 소유하고 있으며, 매년 전국에서 할인 가격과 소셜 미디어 광고로 수천 명의 여성을 끌어들이는 플로리다 내 12개 이상의 고액 성형외과 중 하나로 밝혀졌다.

패쇄 당할 경우 5년 동안 문 못 열어

지금까지 주 보건부는 환자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시설을 폐쇄할 수 없었다고 했지만, 이번에 제출된 법안은 주 정부에게 이 병원들의 등록을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의사들만 성형외과 시설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패쇄당할 경우 이를 소유한 의사는 최소 5년 동안 다른 시설을 운영할 수 없게 된다. 또한 법안은 등록되지 않은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가 적발될 경우 상당한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환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시술은 성형수술의 가장 위험한 절차 중 하나인 '브라질 엉덩이 들어올리기'(Brazilian butt lift)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마이애미에서 인기 있는 이 '힙업' 시술은 지난 5년 동안 플로리다에서 수많은 사망자를 낳았고, 결국 이번에 이를 규제하는 법안 제출에 까지 이르도록 했다.

이 수술을 받고 있는 여성들 중 4명은 의사들이 실수로 근육 깊숙이 체지방을 주입하고 혈관을 찢은 후 사망했으며, 이는 몇 분 만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색전증을 만들어 낸 것으로 기록과 인터뷰에 나타났다.

2016년 성형 수술 중 의사의 중대한 실수로 29세의 딸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태미 메도스 라는 남성은 제출된 법안에 대해 "오랜 전에 통과되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2세, 8세 딸을 두고 있는 메도스는 “플로리다 주 정부가 어떻게 그같은 병원을 계속 운영하게 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볼 때 정부가 이를 멈추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에 제출된 법안을 통과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동안 주 하원이 각종 의료수술 면허에 까다로운 절차를 추가하려 했으나 실패해 왔고, 이번에 제출된 법안의 핵심 사항들 중 ‘의사들이 5년 동안 다른 시설로 옮겨가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너무 심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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