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티밋 I-4 프로젝트' 공사 11개월간 1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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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확장공사가 한창인 올랜도 다운타운 구간. 좁은 노선과 콘크리트 바리케이드로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올랜도 중앙에서 남과 북을 잇는 I-4에서 자동차 추돌 사고가 늘고 있다. 도로 확장공사에 따른 번잡함 탓이다.

작년 5월에 시작하여 6년 동안 지속될 '얼티밋 I-4 프로젝트(Ultimate I-4 Project)' 는 도로 정체를 개선하기 위해 도로 중앙에 유료선을 설치하는 공사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지난 11개월 동안 크게 치솟아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플로리다 고속도로 안전 및 차량국(Florida Department of Highway Safety and Motor Vehicles)통계에 따르면 북쪽 롱우드에서 올랜도 커크만 도로 사이에서 지난 11개월 동안 교통사고 사망건과 상해건이 연간 비교로 따져 무려 12%가 증가했다.

공사구간 운전자들은 기복이 심한 도로선과 울퉁불퉁한 노선, 도로 주변의 콘크리트 바리케이드 등에 주의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특히 하룻밤 사이에 바뀐 도로선이나 도로 주변은 이곳을 자주 통과하는 운전자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같은 도로 상황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질주하려는 운전자들로 인해 연쇄 추돌, 접촉 사고 등이 빈발하고 있다.

공사 이전에 비해 차가 뒤집히거나 길가로 곤두박질 쳐 차가 심하게 부서지는 사고가 공사 이전에 비해 증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도로 공사 이전인 2014년 2월부터 12월까지 21마일 공사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건은 단 2건이었으나 2015년 같은 기간에 사망건수가 5개로 올라갔다. 또 심각한 상해 수준의 사고는 46건으로 2014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나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사고 위험은 도로에 여분의 공간이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공사관계로 도로가 좁아진데다 운전자가 긴급시에 피할 공간도 축소되거나 아예 없어진 것이다.

또 기존의 출구 사인이나 램프 구간에 길들여진 운전자들이 갑작스레 변한 공사 현장에 당황하는 것도 사고를 불러 일으키는 요인이다. 도로는 시시때때로 변하지만 운전자들의 운전 모드는 이를 따라가는 데 더딜 수밖에 없다.

도로 공사측은 이같은 위험을 없애는 데 뾰족한 수를 지니고 있지 않다. 다만 도로 경비대(로드 레인저) 수를 늘리고 도로 정체의 원인이 되는 차를 되도록 신속히 처리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 뿐이다. 또 미디어, 웹사이트, 도로 전광판 등을 통해 특정 구간에서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한편 공사구간 사고 유형 중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것은 측면을 긁히는 사고였다. 총 525건이나 발생해 공사 전 11개월에 비해 3분의 1이 늘었다. 또 후면 충돌과 모서리 충돌 사고도 각각 10%씩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I-4 공사 기간에 사고를 면하려면 과속 자제와 더불어 차선을 무리하게 변경하지 않고, 비오는 날에는 가급적 공사 구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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