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잭슨 인근 5개 회사 급습… 민권단체 “역겨운 일”
 

cbp.jpg
▲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7일 미국 남동부 미시시피주에서 대규모 단속 작전에 나서 680명을 체포했다. 사진은 마이애미지역 턴파이크 휴게소에 주차된 미 관세국경보호청 차량.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7일 미국 남동부 미시시피주에서 대규모 단속 작전에 나서 680명을 체포했다. < AP 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사람들은 대부분 히스패닉으로, 한 주에 같은 날 이렇게 많은 불법 이민자가 한꺼번에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불법 이민자 수백만 명을 체포해 추방할 계획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이렇게 대규모 단속 작전에 나선 일은 없었다. 미 전역에는 약 1100만 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ICE는 법원에서 이미 추방 명령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체포된 사람들은 대부분 식품 가공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로 알려졌다. ICE는 7일 미시시피주 잭슨 인근의 5개 회사 7개 공장을 급습한 가운데, 불체자들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요원 600명을 동원해 공장 주변을 에워쌌다.

매튜 앨번스 ICE 국장 대행은 1년 동안에 거친 수사 끝에 이번 작전을 단행했다며, 통상적인 단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체포된 사람들의 일부는 형사 혐의로 기소되고 일부는 추방할 예정이다. 또 일부는 풀려나 이민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게 되는데, 이들에게는 전자 발찌를 착용시켜 감시할 예정이다. ICE는 8일 이미 약 300명이 풀려났다고 말했다.

이번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부모들이 잡혀가면서 일부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번스 대행은 이런 아이들은 친척 집이나 다른 가정에 보내게 된다고 말했다.

ICE는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하는 외에 이들은 고용한 회사 서류도 압수했다.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자격이 없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 역시 불법으로, 허스트 검사는 쉽게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불법 이민자들을 고용해 연방 형사법을 어기는 사람은 적발해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단속에 대해 민권 단체인 ‘남부빈곤법률센터(SPLC)’는 7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단속은 이민자 가족과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사회에 대해 계속되는 전쟁의 일부”라며 비판하고 특히 엘파소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 만에 이민자 단속이 벌어진 점을 지적하며 “역겨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엘파소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역에 있는 도시로 주민 대부분이 중남미계인데, 지난

3일 이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멕시코인들을 포함해 22명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범행 전에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중남미계가 텍사스를 침공하고 있다며 이민자들에 대한 증오를 드러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675 미국 야외활동의 계절, 진드기 조심 코리아위클리.. 19.05.31.
1674 미국 조지아-테네시 주지사들 연이어 한국 방문 file 뉴스앤포스트 19.06.05.
1673 미국 트럼프가 '격전지' 플로리다에서 재선 출정식 여는 까닭 코리아위클리.. 19.06.06.
1672 미국 올랜도 새 지역 전화번호 ‘689’ 데뷔 코리아위클리.. 19.06.09.
1671 미국 올랜도, '휴가갈 필요 없는 도시' 2위에 올라 코리아위클리.. 19.06.09.
1670 미국 초소형 '미니 주택', 센트럴플로리다에서 선 보인다 코리아위클리.. 19.06.09.
1669 미국 올해 허리케인 시즌 시작… 철저하게 대비해야 코리아위클리.. 19.06.09.
1668 미국 “인구조사 시민권자 여부 질문, 공화당에 이득 준다” 코리아위클리.. 19.06.09.
1667 미국 미국 올해 홍역 발생 건수, 27년 내 최고치 기록 코리아위클리.. 19.06.09.
1666 미국 ‘결제시 현찰 안 받으면 불법’ 코리아위클리.. 19.06.09.
1665 미국 美하원 한국전쟁 종식촉구 결의안 서명 32명으로 늘어 file 뉴스로_USA 19.06.10.
1664 미국 UN 대북 식량원조 북한주민 77만명 지원 file 뉴스로_USA 19.06.13.
1663 미국 마이애미 파크랜드 총기 난사사건 경찰, 직무태만으로 체포 코리아위클리.. 19.06.16.
1662 미국 프란치스코 교황, 주기도문 변경 공식 승인 코리아위클리.. 19.06.16.
1661 미국 5월 미국 고용시장 저조, 실업률 3.6%로 평행선 코리아위클리.. 19.06.16.
1660 미국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한미 정상 통화 유출 비판 코리아위클리.. 19.06.16.
1659 미국 '임시보호신분' 포함한 드리머 법안 연방 하원 통과 코리아위클리.. 19.06.16.
1658 미국 캘리포니아 의회, 불법체류자에게도 건강보험 혜택에 합의 코리아위클리.. 19.06.16.
1657 미국 미 하원, 한국전쟁 종식 촉구 결의안 서명 32명으로 늘어 코리아위클리.. 19.06.16.
1656 미국 센트럴플로리다 집값, 7년 만에 하락세 코리아위클리.. 19.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