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샌포드시 법원 마침내 판결, 100만불 상금 소유권 분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지난 주 플로리다에서는 거액 로또 당첨 복권 3장 중 1장을 획득한 부부가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내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비슷한 시기에 플로리다 올랜도 북부에서는 한 연인이 당첨 복권을 두고 8년동안이나 계속됐던 소송이 일단락되어 복권 행운 당첨에는 어두운 면이 따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달 초 샌포드시 소재 지방법원은 100만불짜리 잭팟 상금이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에게 그녀의 전 애인도 상금 29만1000달러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판고했다.

이전에 중학교 교사였던 62세의 린이라는 여성은 8년전인 2007년에 복권에 당첨됐다. 몇 달후 린과 동거했던 같은 나이의 하워드라는 남성은 린을 고소했다. 이유인즉 복권이 당첨되면 서로 50대 50으로 나눠갖기로 사전에 약속했으나 여성이 이를 거부했다는 것. 하워드는 자신들이 오비도시 소재 한 편의점에서 복권을 구입할 때 자신은 20달러 지폐를 린에게 건네주었고 린은 지폐를 카운터에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린의 주장은 이와는 다르다. 린은 당첨금 분배 약속을 전혀 한적이 없고, 차에 가솔린을 주입하러 편의점에 갔다가 복권을 혼자 구입하고 나오는 길에 하워드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들은 3시간 반동안 고심끝에 하워드에게도 상금 일부의 소유권이 있다고 결정했다. 우선 린과 하워드가 동거 초반에 복권 분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는 점, 린이 비록 2003년에 자신들의 로맨스가 끝났다고 여겨 엄마의 집으로 옮겨 살았다고 주장했으나 하워드는 2009년까지 린의 집에서 살았던 점 등으로 미루어 하워드에게도 일정 상금 권리가 있다고 여긴 것이다. 배심원이 하워드 몫으로 계산한 상금액 산출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조경 일을 하고 있는 하워드측이 판결을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이다. 그는 자신에게 배당된 상금이 더 많아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당첨금 절반은 차치하고라도 그동안 상금 이자만 10만불이 된다는 것이다.

린에게 복권 당첨은 행운보다는 어두움을 안겨준 듯 하다. 1991년부터 동거를 했던 린과 하워드는 갈라섰을 뿐만 아니라 복권으로 인해 도리어 ‘원수’가 된 지도 오래이다. 또 특수 교육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린은 복권 사건 이후 은퇴했을 뿐 아니라 복권 당첨 해에는 총기 소지 허가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95 미국 지카 바이러스 유행지역 여행 삼가야 코리아위클리.. 16.02.14.
3094 미국 아깝지만 과감히 버려야 할 물건들 코리아위클리.. 16.02.19.
3093 미국 올랜도 동쪽과 서쪽에서 주택거래 활황 코리아위클리.. 16.02.19.
3092 미국 디지털 골프 위락시설 '탑 골프' 올랜도에 둘어선다 코리아위클리.. 16.02.19.
3091 미국 플로리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환자 증가 지속 코리아위클리.. 16.02.19.
3090 미국 개정 SAT ‘읽기’, 부담 커져 이민자에 불리할 듯 코리아위클리.. 16.02.19.
3089 미국 수능시험 SAT, 3월부터 어떻게 달라지나 코리아위클리.. 16.02.26.
» 미국 복권으로 ' 원수'’가 된 연인, 상금 놓고 8년 소송 코리아위클리.. 16.02.26.
3087 미국 파워볼 당첨 플로리다 주민, 한달만에 등장 코리아위클리.. 16.02.26.
3086 미국 플로리다 주민들, 미국 최고 비치들 끼고 산다 코리아위클리.. 16.02.26.
3085 미국 지카 바이러스 막는 신기술 '모기로 모기를 다스린다' 코리아위클리.. 16.02.26.
3084 미국 미국 대학생, 북한체제 상징물 훔친 혐의로 체포 코리아위클리.. 16.03.01.
3083 미국 악어가 소생하는 플로리다 봄이 왔다 file 코리아위클리.. 16.03.01.
3082 미국 올랜도는 푸에르토리칸 천지, 히스패닉 가운데 최다 코리아위클리.. 16.03.02.
3081 미국 앨러지 환자에게 봄은 무기력의 계절 코리아위클리.. 16.03.04.
3080 미국 가족 살기에 불안정한 미국 도시 30개 중 플로리다 7개 코리아위클리.. 16.03.04.
3079 미국 플로리다 지카 바이러스 ‘비상’… 환자 계속 늘어 코리아위클리.. 16.03.04.
3078 미국 플로리다 연 여행객 1억명 돌파, 5년 연속 전미 1위 코리아위클리.. 16.03.04.
3077 미국 빌 게이츠,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이건희 112위 코리아위클리.. 16.03.06.
3076 미국 ‘빅 브라더 사회’ 플로리다 곳곳에 감시 카메라 file 코리아위클리.. 1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