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다운타운 북쪽 지역서 빈발… 백악관, 긴급 대응팀 투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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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릭 스캇 주지사는 1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이 마이애미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위키피디아 공유사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마이애미 지역에서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나와 지카 확산 방지에 초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플로리다 지카 감염 사례는 모두 지카 창궐 지역인 중남미 국가를 방문한 적이 있는 이들에게서 나왔다.

<마이애미헤럴드>에 따르면 2일 현재 모기에 물려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11건의 지카 감염 사례가 지역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29일 밝혀진 4명의 환자를 합치면 플로리다 자생 모기를 통한 지카 감염자는 총 15명이다.

릭 스캇 주지사는 지난 6월 28일 플로리다에서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소두증(microcephaly) 신생아가 처음으로 발생하자,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적극적인 대응책을 촉구하고 1500만 달러 긴급자금을 요청했다.

산모는 아이티 주민으로 미국에 오기 전 일주일 넘게 고온과 발진, 관절염 등 전형적인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정부는 산모의 이름과 거주 지역을 밝히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이번에는 지역 자생 모기에 의한 환자들이 나오자, 백악관은 그동안 스캇 주지사가 요청했던 대응책을 즉각 받아들이고 CDC 지카 긴급 요원들을 투입해 현지 보건 전문가들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보건국은 지난 주 첫 모기를 통한 감염 사례 발표 직후 해당 지역에서 가가호호 방문 검사를 실시해 추가 감염자를 발견해 냈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시장인 칼로스 지메네즈는 지카 감염 환자가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10 평방 마일 지역에 비행기 스프레이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CDC 역시 지카 감염 해당지역에 6월 15일 이후 방문한 적이 있는 이들이나 주민들을 위한 권고안을 발표했다. 특히 임신부는 지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감염 지역 방문도 피해야 한다.

신규환자들이 발생한 곳을 중심으로 위험지역(1 평방 마일내)을 들자면 마이애미 NW 5 애비뉴에서 서쪽, US 1 선상에서 동쪽, NW/NE 38 스트릿에서 북쪽, 그리고 NW/NE 20 스트릿 남쪽 방향이다. 이들 지역은 마이애미 다운타운 바로 북쪽 지역으로 I-395 고속도로와 1-95고속도로 사이에 위치한 윈우드(Wynwood) 지역이다.

신생아의 소두증과 심각한 뇌 질환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와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에 물린 사람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미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현재1650건 이상으로 계속 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중남미에서 감염됐다. 특히 관광객이 많고 바이러스 첫 발생지인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과 가까운 플로리다는 336건의 감염 사례를 기록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지카바이러스 환자를 지니고 있다.

보건 관계자들은 모기가 성행하는 여름철에 모기에 물린 감염자들이 지카바이러스를 주민들에게 퍼뜨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되도록 긴 옷을 입고 방충제를 사용하며, 집 주변의 물웅덩이, 장난감 용기, 폐타이어 등 모기 서식처가 될 만한 곳을 건조시키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주로 모기를 통해 전염되지만 성관계를 통해서도 바이러스를 전달해 태아에 소두증을 야기시킬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태아의 뇌 조직을 파괴한다. 또 드물기는 하지만 성인의 경우 급성감염성다발신경염인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e)을 앓을 수 있다. 이 신드롬은 말초신경계통의 손상에 따른 근무력증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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