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층 크게 증가, 물가 싼 곳으로 이동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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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시니어 이주 양상은 물가가 싸면서 신흥 발전하는 지역으로 향하는 것이다. 사진은 올랜도 북부 히스로 주거 단지내에서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고 있는 시니어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 김명곤 기자 = 미국 사회는 과거에 젊은 세대의 동향을 따라갔으나 21세기는 커뮤니티의 방향을 이끌 시니어층이 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미국은 자녀를 키우는 젊은 세대들이 인구 지형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베이비 부머들이 은퇴 시기를 맞고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면서 미국 도처에서 65세 이상 연령대가 커뮤니티 동향에 갈수록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평균수명 증가로 2050년까지 65세 이상 인구가 현재에 비해 거의 두 배인 8170만명로 불어날 전망이다. 매일 1만명 이상의 베이비 부머들이 65세를 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에서 시니어가 차지하는 비율도 13%(2010년 기준)에서 21%로 올라간다.

최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53개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2010년에서 2014년 사이 시니어 비율 변화를 추적하며 시니어 인구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했다.

우선 시니어 이주가 오랫동안 꾸준히 이어진 결과로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플로리다 탬파-세인트피터스버그(18,7%), 애리조나주 투산(17.7%), 플로리다 마이애미(17%) 등이다.

미국의 러스트 벨트(공업 지대)로 불리는 북부 지역에도 시니어 비율이 전국 비율을 훨씬 웃도는 곳이 많다. 이 지역들은 역사가 깊은 탓에 시니어 둥지도 견고한 편이지만, 한편으로는 젊은 세대들이 빠져나가면서 시니어 분포가 상대적으로 늘었다.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18.3%), 뉴욕 버팔로(16.7%), 오하이오 클리블랜드(16.5%), 뉴욕 로체스터(16%),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디언스(15.8%), 코네티컷 하트포드(15.7%), 미주리 세인트루이스(14.9%) 등이 이들에 속한다. 또 남부의 오랜 중공업 도시인 버밍햄도 시니어 비율이 14.7%에 이르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 시니어 비율이 낮은 곳은 젊은층의 유입이 많은 곳으로 주로 남부의 선벨트 지역이다. 특히 텍사스주에는 오스틴(9.4%), 휴스턴(9.8%), 댈러스-포트 워스(10.2%)등 세 도시가 가 상위 5위에 들어 있으며,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9.6%)와 하이테크 도시이자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도인 랄리(10.6)도 시니어 비중이 낮다.

물가 싼 곳으로 이주하는 시니어들… 애틀랜타, 단기간내에 급증

한편 미국에서 지난 40년간 도드라지는 시니어 이주 양상은 물가가 싸면서 신흥 발전하는 지역으로 향한다는 것이다. 2010년에서 2014년 사이 시니어 인구가 급증한 애틀랜타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곳 시니어 증가율은 무려 20%이다. 미국 53개 메트로 지역의 평균 증가율(11.3%)에 비하면 무척 높은 수치이다.

애틀랜타처럼 유입 인구가 전반적으로 늘면서 시니어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은 랄리(18.1%), 라스베이거스(17.7%) 이다.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젊은이와 시니어가 함께 늘고 있는 곳으로, 2010년에서 2014년 사이 시니어 증가율은 17.4%이다.

심지어 젊은층을 끌어들이고 있는 텍사스 오스틴, 콜로라도 덴버, 노스캐롤라이나 샬롯 등도 시니어 평균 증가율을 웃돈다. <포브스>는 이 도시들의 인기 요인으로 물가가 저렴한 것을 꼽는다. 캘리포니아나 뉴욕 등 물가가 비싼 곳에서 집을 정리하고 보다 싼 곳으로 이주해 정착한다는 것이다. 생활 물가가 만만치 않은 포틀랜드나 덴버도 캘리포니아나 뉴욕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다.

또 자녀와 가까이 살고자 하는 시니어들이 상당히 많은 점도 위 도시들에서 양 세대가 함께 증가하는 요인이다. 뿐만 아니라 북부의 눈폭풍과 플로리다 습기에 묻히지 않는 적절한 날씨도 인기 요인 중 하나이다.

도심지 귀향도 최근 트렌드, 아직은 비율 낮아

최근 시니어 이동 트렌드 중 하나는 교외에서 자녀를 키우고 난 후 다시 도심지 아파트나 콘도로 들어가는 이들도 상당수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운전량을 줄이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도심지 생활은 시니어들에게는 여전히 도전인 듯하다. 2011년 부동산 컨설팅 기업 RCLCO의 여론조사에서 부유층 베이비부머의 65%는 현 주거지에서 계속 살 의사를 보였고, 14%는 리조트 형태의 시니어 거주 단지로 이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도심지 콘도로 들어가겠다는 비율은 3%에 지나지 않았다.

<포브스>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이주가 장차 미국의 인구 지형도를 상당 부분 바꿔놓을 것이라며, 러스트 벨트의 일부 지역은 시니어를 부양할 젊은이들의 세금이 줄어 고통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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