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기후가 최대 강점… 골프장 200개, 지척에 PGA-LPGA 본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미국에서 골프라는 스포츠를 논할 때면 올랜도를 빼놓고 얘기가 안될 정도로 이제 올랜도는 골프의 본고장을 자처하게 되었다.

당초 농업도시였던 올랜도에 골프가 처음 도입된 해는 1893년으로, 미국내 다른 도시에 비해 늦은 감이 있다. 그러나 이후로 1911년까지 올랜도와 인접 도시 윈터파크를 중심으로 여러 골프 클럽이 생겨나게 되고, 이 무렵 올랜도에서 US 오픈이 16회까지 치뤄졌다.

올랜도를 비롯한 중앙 플로리다 지역에 위치한 골프 코스는 200여개로, 연중 어느 때나 와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수많은 유명 스타급 선수와 골프 코치 등을 끌어 들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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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 북부 히스로 지역에 있는 티마쿠안 골프장. 올랜도 지역에는 이같은 골프장이 200여개가 산재해 있다. ⓒ 김명곤
 

올랜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톱 프로 선수가 이미 수 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PGA 커미셔녀 마이크 완은 최근 <올랜도센티널>을 통해 “거의 모든 유명 선수들이 올랜도 지역에 살거나 아니면 그들의 지인들 중 누군가가 올랜도에 거주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고 전했다.

관광산업 측면에서 살펴보아도 골프가 가진 경제 효과는 상당해 2015년 한해 골프 관련 경제 효과가 3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작년 골프게임 600만 라운드… 연 180억 달러 이상 경제 효과



PGA 아메리카 자료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가 2015년 골프로 인해 거두어 들인 경제 효과는 자그마치 180억 달러. 올랜도 지역에 비해 골프 코스의 수가 조금 적고 PGA 투어 하나만을 유치하고 있는 팜 비치 카운티가 거둔 골프 경제 효과 24억 달러와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일단 타 지역에 비해 겨울이 따뜻해 사철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플로리다의 기후 조건이 최대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올랜도는 PGA 투어 본부, LPGA 본부 그리고 PGA 오브 아메리카(PGA of America) 본부 등 골프 중심 시설에서 2시간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매우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또한 총 200개에 달하는 골프 코스가 올랜도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PGA 오브 아메리카 기록에 따르면, 2015년 한해 중앙 플로리다 지역에서 이루어진 골프 게임 수는 약 600만 라운드로, 한 라운드 당 평균 31 달러라고 가정했을 때 총 1억 86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셈이 된다.



스타 골퍼, 유명 코치들 즐비



올랜도가 가진 매력 중 또다른 하나는 수많은 스타 급 골프 선수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아놀드 파머 선수가 50년 전 올랜도에 둥지를 튼 이후 수십년이 흘러 타이거 우즈가 거주했고 애니카 소린스탐은 현재 LPGA 선수로 올랜도를 대표하고 있다.

현재 PGA투어 멤버중 40여명과 LPGA 프로 30여명이 올랜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인 기록한 박세리, 김미현, 장정, 이미나, 박인비, 김주연, 이선화, 김송희를 비롯한 10여명의 한국 선수들이 올랜도에 둥지를 틀고 있거나 수년 동안 올랜도에서 훈련했다. 특히 박인비는 2001년 중학생 시절부터 올랜도에 와서 공립학교를 다니며 골프수업을 쌓아 오늘에 이르렀다. 지금도 골프 유학생들이 몰려들고 있고, 공식 경기가 없는 겨울철에 한국식당이나 식품점에서 한국 여자 골프선수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올랜도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골프 토너먼트도 올랜도를 골프의 중심지로 많든 주역들이다. 일년에 두 번 열리는 PGA 투어를 비롯, 베이 힐의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션, 마스터, CMN 클라식, 그리고 LPGA 투어 등 유명 경기를 비롯해 NGA/후터스 투어, LPGA 퓨처스 투어, 선코스트 레이디스 시리즈 등 셀 수 없이 많은 경기가 올랜도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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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0년 12월 5일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 인근 그랜드 사이프레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인 L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박세리 선수가 치핑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김명곤
 
한편, 유명 선수 들과 함께 올랜도에 둥지를 튼 유명 코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닉 팔도와 닉 프라이스의 코치로 유명한 데이비드 리드베터를 비롯해 마이크 벤더, 그리고 최근 타이거 우즈의 코치가 된 션 폴리 등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올랜도에 산재한 골프 아울렛 이나 골프 채널 등이 올랜도를 유명한 골프 제국으로 만들 든든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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