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vernor_John_Kasich.jpg

www.en.wikipedia.org

 

 

도날드 트럼프로 수심이 깊은 공화당의 대안(代案)으로 존 케이식(64)이 떠오르고 있다.

 

최근 케이식은 전국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가 될 경우 민주당의 유력주자 힐러리 클린턴을 이긴다는 결과가 나왔다. 당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이단아' 트럼프의 선두질주에 당혹한 공화당 지도부는 2위를 달리는 테드 크루즈에 힘을 실어주려 하지만 본선의 경쟁력에서 케이식만한 대안이 없다는 여론도 힘을 받고 있다.

 

경선레이스를 코앞에 둔 지난 1월30일 뉴욕타임스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공식 지지했다. 같은 날 공화당 후보중 뉴욕타임스가 지지한 주인공이 바로 오하이오 주지사 존 케이식이었다.

 

당시 타임스는 사설에서 공화당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도날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를 함량미달의 후보로 규정했다.

 

트럼프에 대해선 "국가의 안보, 국방, 국제 무역 등의 문제에 관해서는 경험도 없고 관심도 없어 보인다..멕시코(이민)와 중국(무역)에 대한 터무니없는 주장에도 트럼프는 여론조사 1위를 지켰고, 그의 지지자들은 사실관계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크루즈는 더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헌법의 가치를 수호(守護) 하기 위해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야망이 우선이다. 3년동안 상원의원으로 일하면서 (예산 지원을 거부해) 정부를 마비시키는 데 일조했다. 크루즈는 표가 된다면 어떤 말이든 터뜨리고 보는 인물이다. 더 무서운 것은 한번 내뱉은 말은 어떡하든 꼭 지키려고 애쓴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지지율과 지명도에서 크게 뒤지지만, 타협과 양보를 통해 정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 케이식은 공화당에서 유일하게 합리적인 후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불법 이민자들도 기회를 줘야 하고, 취약(脆弱) 계층을 지켜줘야 한다"면서 "공화당 연방의원이 의회에서 오바마케어를 무산시키려 할 때, 오하이오 주의회를 장악한 공화당 주의원들을 설득해 더 많은 이들의 의료보험을 위해 130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네거티브 대신 미래와 희망 등 긍정적인 유세를 펼치고 있으며 공화당에서 아주 돋보이는 선택이자 희망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임스는 최근에도 '반 트럼프진영이 케이식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라는 글에서 "여론조사는 케이식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주목했다.

 

유타주지사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마이크 리빗은 "공화당원들은 트럼프의 천박함에 피로감을 느끼고 아마추어적인 대외정책에 질려 있다. 1100만명의 불법이민자 추방을 외치는 크루즈의 비현실적인 공약도 간파하고 있다"고 두 후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케이식이 펜실베니아에서 트럼프를 3%포인트차로 앞선 여론조사를 전하며 "트럼프를 이길 수 없는 중요한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는 케이식은 미국대통령이 정직하고 권위있고 실용적이며 경험있는 사람이 되길 원하는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공화당 후보가 오하이오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15일 열린 오하이오 경선에서 케이식은 43%를 획득, 34%의 트럼프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케이식은 1952년 펜실베니아에서 우체부였던 체코계 아버지와 크로아티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오하이오 주립대 1학년이던 1970년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 미국의 정책에 대한 편지를 보내 20분간 백악관에서 면담 기회를 갖기도 했다.

 

1978년 26세의 나이에 오하이오주 최연소 주상원의원이 된 그는 1982년 첫 연방하원의원이 된 이후 2001년까지 8차례나 연임했다. 이후 폭스뉴스 해설가와 투자금융가 등으로 활약하다 2010년 오하이오 주지사로 정치에 컴백, 연임에 성공했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A Chance to Reset the Republican Race

By THE EDITORIAL BOARDJAN. Jan 30, 2016

 

http://www.nytimes.com/2016/01/31/opinion/sunday/a-chance-to-reset-the-republican-race.html?_r=0

 

  • |
  1. Governor_John_Kasich.jpg (File Size:21.3KB/Download:2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15 미국 '전통 장례냐 화장이냐' 미국 유대사회의 장례 논쟁 코리아위클리.. 16.04.11.
214 미국 선거철 직장내 정치논쟁 어디까지? 코리아위클리.. 16.04.09.
213 미국 미국 노인층, 인구 지형에 격변 일으킬 듯 코리아위클리.. 16.04.09.
212 미국 식당 위생검사에서 226건 적발, 도대체 왜? 코리아위클리.. 16.04.09.
211 미국 플로리다 지카 바이러스 환자 계속 늘어 79명 file 코리아위클리.. 16.04.09.
210 미국 오바마케어 가입자 60%, 보조금 반납해야 코리아위클리.. 16.04.08.
209 미국 원인 미스터리 자폐증, 개인 편차 커 코리아위클리.. 16.04.08.
208 미국 반총장이 청년 영화제작자 인터뷰한 까닭은 file 뉴스로_USA 16.04.04.
207 미국 뉴욕 일원 강풍 꽃샘추위 수만가구 정전 피해 file 뉴스로_USA 16.04.04.
206 미국 샌더스 뉴욕서 힐러리에 선전포고 file 뉴스로_USA 16.04.03.
» 미국 ‘트럼프 대안’ 케이식을 주목하라..여론조사 힐러리 앞서 file 뉴스로_USA 16.04.03.
204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어떻게 골프의 메카가 되었나 file 코리아위클리.. 16.04.02.
203 미국 먹고살기도 바쁜데 배심원 하라고? 코리아위클리.. 16.04.01.
202 미국 ‘파산자 당신' 그래도 기회는 있다 코리아위클리.. 16.04.01.
201 미국 플로리다 열대정원, 독보적 식물 수두룩 코리아위클리.. 16.04.01.
200 미국 중국 요리가 맛있다고? 그러면 그렇지 코리아위클리.. 16.03.26.
199 미국 식품 방부제는 ‘식용 화학물질’, 건강 논란 여전 코리아위클리.. 16.03.26.
198 미국 테마공원 시월드, 범고래로 웃고 울었다 코리아위클리.. 16.03.24.
197 미국 주 의회, 교육예산 대폭 올린 823억달러 예산 통과 코리아위클리.. 16.03.24.
196 미국 세금보고 마감 앞두고 전화 사기행각 극성 코리아위클리.. 1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