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영혼을 담은 음악세계 펼쳐

9월 7일 퀸엘리자베스 대극장에서

팝핀준호 태권도 밴쿠버보이스 특별출연

 

한민족에 뿌리를 두고 캐나다에서 사는 한인들처럼 동서양 양쪽 문화를 어우르는 음악인으로 밴쿠버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혀 오고 있는 이종은 씨가 올해도 정기공연을 통해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1997년 UBC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한 서양 음악가이자, 가야금 연주자인 이종은 씨는 오는 9월 7일 오후 7시 30분부터 다운타운의 퀸엘리자베스 대극장에서 제 21회 정기공연이자, 한국-캐나다 수교 55주년 기념공연회를 펼칠 예정이다.

 

1부에서는 캐나다코리아오케스트라(Vancouver Corea Symphony Orchestra)와 함께 이 작곡가가 26년 넘게 만들어 온 창작곡들을 공연하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북미에서는 거의 최초로 한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을 서양 음악과 접목시켰던 그녀의 20년 넘는 도전의 정수를 보여주는 시간이다.

 

이 작곡가는 "항상 한인이라는 뿌리와 캐나다라는 서구사회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갖기 위해 서구적인 음악으로 가야금을 승화시켰고, 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한국인이라는 문화인을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 작곡가는 항상 사랑을 통한 음악으로 모두가 행복해 지는 사랑을 만들겠다는 지향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1부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부는 좀 다이나믹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우선 밴쿠버보이스(Vancouver Voice)라는 중국계 남성 4중창단이 나와 어메이징그레이스와 오솔레미오, 유라이즈미업 등 환상적인 노래를 펼쳐보인다. 

그리고 BC태권도협회 소속 시범단이 나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비롯해 한국의 인기 POP을 배경으로 또 다른 한국 문화의 대표주자인 태권도의 화려함을 보여 줄 예정이다. 

 

2부의 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국 팝핀댄스의 거장인 팝핀준호가 나와 춤을 선보인다. 팝핀준호는 댄싱9 출연자로도 유명하지만 항상 따뜻한 사랑의 마음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 마음이 있는 춤꾼이다. 그래서 한국 자원봉사 홍보대사로 위촉된 인물이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이 작곡가는 "항상 이번 정기공연이 마지막 공연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영혼을 담아 준비를 해 오고 있다"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전세계인이 한국 전통 악기와 서양음악이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끝없이 매진해 나갈 각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또 다른 볼거리 중의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그래서 가장 훌륭한 피아노 브랜드인 Fazioli 피아노를 후원을 받아 연주하는 점이다.

 

이렇게 후원을 받을 수 이유는 바로 이 작곡가가 2003년 세계여성작곡 페스티발 '작곡가' 부문 입상, 2008년 최초 한국계 작곡가로 뉴욕카네기홀 연수를 하는 등 세계 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또 2013년 영국여왕즉위 60주년 쥬빌리 다이아몬드 수상을 했으며, 후학을 키우기 위해 별도로 그레이스 뮤직칼리지(www.gracemusiccollege.com)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녀는 밴쿠버에서 가장 격이 높은 극장을 공연장으로 선택 한 이유에 대해 "그 어디에 내 놓아도 결코 뒤지지 않는 한국의 전통악기를 통해 새로운 음악의 세계를 선보이는 당당한 일이기에 최고의 장소에서 아낌없이 펼쳐 보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나름 한국인으로, 한국문화를 통해, 캐나다 한인의 문화적 우수성을 지켜 나가려는 그녀는 그래서 더 빛나는지도 모른다. 

 

표영태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255 캐나다 밴쿠버시 공공 광장서 음주, 1년 연장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6254 캐나다 운전 중 치킨먹으려다 '쿵'… 산만운전에 598달러 벌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6253 캐나다 랭리시, 22일 부터 208번가 도로확장 야간공사… 불편 예고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6252 캐나다 17일 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의사 찾는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6251 캐나다 로얄 르페이지 “캐나다 주택 가격, 연말까지 9%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6250 캐나다 연방정부, 첫 주택 구매자에 30년 상환기간 허용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6249 캐나다 월 14달러 내세운 '피즈'… '우리집 통신비' 부담 줄어들까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6248 캐나다 'QS 세계 대학 순위' BC주 대학들 평가보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6247 캐나다 물 부족 사태 대응 긴급 조치, 5월부터 급수 제한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1.
6246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5% 유지 밴쿠버중앙일.. 24.04.11.
6245 캐나다 BC주, 저소득층 임대인 일회성 지원금 430달러 지급 밴쿠버중앙일.. 24.04.11.
6244 캐나다 치솟는 밥상물가, 밴쿠버 시민들 "식비 이렇게 줄인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0.
6243 캐나다 밴쿠버 그랜빌 스트립, 피트니스 월드 자리에 대형 쇼핑매장 들어서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0.
6242 캐나다 온라인 쇼핑의 숨겨진 비용… 소비자들 팔 걷어 부쳤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09.
6241 캐나다 21년 전 일본 소녀들의 유리병 편지 BC해변서 발견 file 밴쿠버중앙일.. 24.04.09.
6240 캐나다 女승객이 택시기사 바늘로 찔러 폭행 후 택시 강탈 밴쿠버중앙일.. 24.04.09.
6239 캐나다 연방정부, 주택공급에 60억 달러 투입… 실효성 논란 file 밴쿠버중앙일.. 24.04.04.
6238 캐나다 BC주 '악의적 퇴거 금지' 세입자 보호 강화 발표 밴쿠버중앙일.. 24.04.04.
6237 캐나다 한인여성 복권 대박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 밴쿠버중앙일.. 24.04.03.
6236 캐나다 BC주민에 전기요금 연 100달러 환급 시행 밴쿠버중앙일.. 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