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등 네 곳 시작

24시간 순환 파업 

 

캐나다포스트 노동조합이 결국 파업을 시작했다. 조합원 약 5만 명이 가입한 캐나다 우편노조는 사용자 측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2일 0시 1분부터 일부 지역에서 차례로 24시간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만 근무를 전면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도시에서 우선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이 진행되는 곳은 BC주 빅토리아를 포함해 온타리오주 윈저, 노바스코셔주 핼리팩스, 알버타주 에드몬튼 등 네 곳이다. 파업 강도도 지역에 따라 다르다. 빅토리아, 핼리팩스, 윈저에서는 태업으로 평소보다 느리게 근무하지만 에드몬튼에서는 배달 업무를 아예 하지 않는다.

 

노조는 사 측을 압박하기 위해 순환 파업과 근무 강도를 다르게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업의 효과를 보여주면서도 많은 주민에게 끼칠 영향도 함께 고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조는 11개월 가까이 근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회사와 대화해오고 있지만 그다지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며 파업 이유를 캐나다포스트로 돌렸다.

 
캐나다포스트는 도시와 농어촌, 산악 지역 등 도시 외 지역 등 두 부문으로 구분해 고용하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요구가 다른 두 부문의 의견을 모두 수용하라고 압박하는 중이다. 

 

도시 부문은 10년 넘게 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물가 인상률보다 높게 임금을 올려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비도시 부분은 그동안 도심 지역 직원에 비해 낮게 받아온 급여를 인상하기로 지난달 타협했음에도 불구하고 사 측이 이를 무시하고 재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상공인들은 캐나다포스트 협상이 빨리 타결돼 파업이 장기화하지 않기를 바란다. 자칫 배달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성수기 영업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이광호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255 캐나다 <송광호기자의 북녘 프리즘(조명)> 사무총장 14.04.12.
6254 캐나다 BC 주민들의 RCMP 신뢰도, 2012년보다 크게 상승 밴쿠버중앙일.. 14.05.08.
6253 캐나다 캐나다 엄마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날' 선물은? file 밴쿠버중앙일.. 14.05.08.
6252 캐나다 관광공사 김두조 토론토 지사장 인터뷰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4.
6251 캐나다 클락 BC 주 수상, 어두운 이민 과거 공식 사과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7.
6250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1대 밴쿠버 한인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중앙일.. 14.09.13.
6249 캐나다 웨스트젯, 여행가방에 비용 청구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09.18.
6248 캐나다 밴쿠버 시 vs CP 레일 갈등, 결국 법정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04.
6247 캐나다 BC 주정부, 에볼라 전담 병원 지정 file 밴쿠버중앙일.. 14.10.24.
6246 캐나다 <2014 선거 캠페인> '커뮤니티를 위해 투표합시다' (1) file 밴쿠버중앙일.. 14.10.25.
6245 캐나다 캐나다 이슬람 사회, 폭력행위 비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25.
6244 캐나다 민주평통 '2014 통일 골든벨 개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28.
6243 캐나다 ‘세계 경제 포럼’ 남녀 평등 순위 발표, 캐나다 순위는? file 밴쿠버중앙일.. 14.10.29.
6242 캐나다 BC 교사연합, 새 노동연합 회장에 랜징어 후보 지지선언 file 밴쿠버중앙일.. 14.10.29.
6241 캐나다 시행 연기 컴퍼스 카드, 무엇이 문제인가 file 밴쿠버중앙일.. 14.10.30.
6240 캐나다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0년 도자기 길을 걷고 있는 도암 선생, 첫 부부 전시전 열어 file 밴쿠버중앙일.. 14.11.01.
6239 캐나다 커피 소매가 상승, 팀 홀튼도 동참할까? file 밴쿠버중앙일.. 14.11.07.
6238 캐나다 캐나다 왕립 부대, 성급한 크리스마스 마케팅 비난 file 밴쿠버중앙일.. 14.11.08.
6237 캐나다 BC주 천연 자원 개발, 한국 투자 올 연말 가시화 file 밴쿠버중앙일.. 14.11.08.
6236 캐나다 올해 리멤버런스 데이, 예년보다 많은 시민 참여 file 밴쿠버중앙일.. 1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