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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P, 다수석 확보해 정국 안정 이룰 것 다짐

야당, ‘코로나19 사태 이용한 장기 집권 꼼수’

 

 

존 호건(John Horgan) BC주 수상이 내달 24일에 새 선거를 치를 것을 선포했다. 수상이 속한 NDP(신민당)는 코로나19 사태 정국에서 안정된 국정을 이끌기 위해 다수석 차지가 필요함을 역설했고 야당은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장기집권을 노리는 꼼수라고 받아쳤다.

 

21일 호건 수상은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드는 내년에나 선거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새 선거 날짜를 발표했다. 그는 이처럼 선거를 앞당긴 이유에 대해 “우리가 직면해 있는 도전은 단지 1년에 끝나지 않고 향후 4년 이상에 걸쳐 있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내년까지 기다린다는 게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이번 선거를 통해 보건, 경제 부문 등의 중요한 과제들에 대해 “주민들의 의사를 묻고 확인함으로써 정국의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주민의 의사를 확인하겠다는 호건 수상의 발언을 NDP의 의회 다수석 획득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NDP는 2017년 선거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채 녹색당과의 연정에 합의함으로써 집권당에 올랐다. NDP는 당시 총 41석 획득으로 자유당과 동석을 이뤘다. NDP는 이 연정으로 인해 신속한 정책 결정이 요구되는 코로나19 정국에서 탄력적인 사태 대응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일부로부터 받아왔다.

 

 

이에 반해 야당은 조기 선거 결정에 대해 위기 상황에 봉착할 경우 국민의 지지가 집권세력에게 쏠린다는 일반론에 기대려는 NDP의 꼼수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소냐 퍼스테노(Sonia Furstenau) 녹생당 당수는 호건 수상이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주민들의 이익보다 우선시하고 있다면서 “무책임하고 불필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테노 당수는 또 올 상반기 의회 운영에서 녹색당이 보여 준 모습을 의식한 듯 “연정에 합의했다는 것이 NDP가 하자는 대로 무조건 따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녹색당의 사안별 반대가 자체 권력 획득을 위한 발목 잡기가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금 기승을 부리기 시작함에 따라 이번 선거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BC주 선거관리위원회(Election B.C.)는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상당 기간 이 문제를 준비해왔다면서 시민들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질 경우 큰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관위는 일단 7일간의 사전 선거, 우편 선거 등을 통해 선거장에 모이는 규모를 대폭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선관위는 그러나 사이버 보안상의 이유로 온라인을 통한 선거는 배제해 놓은 상태다.

 

선관위는 또 각 선거장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수용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 세척제 배치, 방역 활동 강화 등의 방법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와 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꾀할 방침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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