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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공공보건 책임자... 전화, 편지 협박

‘팬데믹 분노 분출에 여성 공직자 쉬운 타깃’

 

 

BC주 공공보건 책임자 보니 헨리(Bonnie Henry) 박사가 코로나19 감염 사태를 대처하기 위한 공무 수행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으로서 대외적 노출이 많은 고위 공직에 있어 대중의 쉬운 타깃이 됐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22일 공무원 노조가 주최한 한 토론회에 참가자로 나온 헨리 박사는 이 자리에서 그간 각종 서신과 전화 등을 통해 협박을 당한 일이 많았다면서 그 가운데는 생명을 위협하는 발언까지 있었던 것으로 밝혔다.

 

 

헨리 박사는 “내가 하는 일, 내가 하는 말, 내 신발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이들의 협박으로 인해 “집에 방범 시스템까지 설치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신발은 얼마 전 신발 디자이너 존 플루보그(John Fluevog)가 그의 노고를 위로해 자신이 디자인한 신발에 그의 이름을 붙인 것을 뜻한다.

 

헨리 박사는 자신이 이처럼 대중의 협박을 받는 것에 대해 여자가 고위 공직을 맡고 있다는 사실에 일부 기인한다면서 남성 지도자에게는 감히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말은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일상이 무너진 데에서 오는 대중의 스트레스와 분노가 자신을 쉬운 타깃으로 삼아 분출된 것이라고 보는 시각으로 풀이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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