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샷 2015-11-22 오후 11.25.28.png

 

지난 19일(목)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서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양국을 대표하는 정상으로서 최초의 공식 만남을 가졌다. 총 23분간 진행된 이 만남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캐나다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인준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캐나다 총선에서 저스틴 트뤼도 신임총리가 놀라운 열기를 불러 일으켰다”고 언급하고, “트뤼도 총리가 캐나다 정치 지형에 엄청난 에너지와 개혁을 가져올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상회담 뒤에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 시리아 사태, 대테러 노력을 위한 양국간 공조, TPP, 기후변화 등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TPP인준에 대한 오바마의 언급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트뤼도 총리는 “전날 11개국 공동으로 발표된 공동 선언문에서 자신이 캐나다 국민들과 협의하겠다고 내건 약속이 받아들여졌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만약에 캐나다가 TPP 조항을 변경하기를 원하는데 다른 국가들이 거부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가정에 기초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며, “캐나다 국민들의 견해를 청취해야 하겠지만 TPP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는 협상임에 틀림없다”고 대답했다. 

 

양국 정상은 허물없는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내년 초쯤 부인과 백악관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문을 연 뒤, 자신의 아내가 미셸 오바마가 가꾼 야채 정원을 몹시 보고 싶어한다고 농담을 건네자, 오바마는 얼굴에 만면의 웃음을 지어 보였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과 이슬람국가와의 전쟁에 전적으로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시종 강조했다. 그는 “ISIL 조직을 와해시키고, 그 세력을 격퇴하기 위해서는 몇 개월, 아니 몇 년이 필요할 지 아무도 모른다”며, “그러한 장기적 노력에 캐나다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두 정상의 만남은 오바마 대통령이 키스톤 XL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대한 불허 결정을 통보한지 2주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었다. 이번 만남에서 양국 정상은 키스톤에 대한 언급을 피차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버타 오일샌드가 땅 속에 묻혀 있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오일 가격 하락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궁극적으로 캐나다와 미국 양국은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에너지원으로의 이행을 준비해야 된다”고 응답했다. 이어 그는 “화석 연료를 대체할 신에너지원을 개발하는 일은 세계적으로 복잡하고, 험난한 과정”이라며, “그러나 결국에는 우리가 그것을 이뤄낼 것이고, 세계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캐나다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
  1. 스크린샷 2015-11-22 오후 11.25.28.png (File Size:1.51M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115 캐나다 한국 전통 사물놀이, 밴쿠버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밴쿠버중앙일.. 18.06.30.
4114 캐나다 밴쿠버 외국인 소유 주택 비율 전국 최고 밴쿠버중앙일.. 18.06.30.
4113 캐나다 절대 공평하지 않은 연방 형평성 프로그램 CN드림 18.07.03.
4112 캐나다 앨버타 마리화나 합법화 앞두고 준비 박차 CN드림 18.07.03.
4111 캐나다 대교 매달려 모건 파이프라인 반대 고공 시위 밴쿠버중앙일.. 18.07.04.
4110 캐나다 한국전통예술원 정기공연 남북화해의 상징 밴쿠버중앙일.. 18.07.04.
4109 캐나다 캐나다플레이스 홀린 한국의 미 밴쿠버중앙일.. 18.07.04.
4108 캐나다 밴쿠버국제공항 이용액 일일 9만명 시대 밴쿠버중앙일.. 18.07.06.
4107 캐나다 BC주 갱단간 살인사건 여성도 청소년도 예외 없었다 밴쿠버중앙일.. 18.07.06.
4106 캐나다 스티브 김 코퀴틀람 시의원 출마 공식 선언 밴쿠버중앙일.. 18.07.06.
4105 캐나다 연방정부, 우드 버팔로 국립공원 보존에 2,750만 불 지원한다 CN드림 18.07.10.
4104 캐나다 외국에선 동족을 조심하라 CN드림 18.07.10.
4103 캐나다 밴쿠버에 한국 현대무용의 족적을 남기다 밴쿠버중앙일.. 18.07.10.
4102 캐나다 트랜짓폴리스, 어학연수생 대중교통 성범죄의 주 표적 밴쿠버중앙일.. 18.07.10.
4101 캐나다 한반도 냉전 해체되도 완전한 통일은 요원 밴쿠버중앙일.. 18.07.10.
4100 캐나다 정세현 전 장관, “북미정상 만나는 순간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 file 코리아위클리.. 18.07.10.
4099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 금리 1.5%로 인상 밴쿠버중앙일.. 18.07.12.
4098 캐나다 써리에서도 대규모 마약 조직 검거 밴쿠버중앙일.. 18.07.12.
4097 캐나다 하반기 첫 EE 카테고리 이민 3750명 선발 밴쿠버중앙일.. 18.07.12.
4096 캐나다 화이트파인비치 곰으로 일시 폐쇄 중 밴쿠버중앙일.. 18.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