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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난 20일 미국 역사상 최초로 백악관 2인자에 입성한 카말라 해리스 신임 부통령이 1981년 마친 몬트리올 소재 웨스트마운트 고등학교 졸업 앨범 사진. 

 

 

영어권 공립 웨스트마운트 고등학교

“그와 같은 길 걷고 싶다” 학생들 고무

 

 

미국 신임 대통령과 부통령의 취임식이 있던 지난 20일 몬트리올 중심가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도 이들의 취임을 반기는 특별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신임 부통령이 바로 이 학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12살 때 어머니를 따라 캘리포니아에서 몬트리올로 이주해왔다. 어머니 쉬야말라 고팔란 해리스(Shyamala Gopalan Harris)씨가 도시에 위치한 맥길(McGill) 대학에 유방암 관련 연구 교원으로 채용됐기 때문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몬트리올에서 초등학교 한 해를 다닌 뒤 영어권 공립 고등학교 웨스트마운트 하이(Westmount High)로 진학했다. 이후 16살에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그는 “영락없는 캐나다인”으로 살았다는 게 그를 아는 동문의 전언이다.

 

 

이 학교 재학생들은 20일 생중계되는 취임식 장면을 보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0학년 아론 이토비치(Aaron Itovitch)군은 “몇 주 전부터 학생들 사이에서는 흥분된 에너지가 뚜렷이 감지됐다”면서 “우리 학교 졸업생이 (미국 부통령에) 취임하는 것을 보면서 아주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또 11학년 한 여학생은 “특히 여자들이 무척 고무돼 있다”면서 “그녀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점에서 졸업 후 그녀와 같은 길을 걷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흥분은 학생들에게만 그치지 않았다. 이날 취임식 시청을 조직한 교사 캐런 알렌(Karen Allen)씨는 CTV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에 사상 처음으로 입성하는 여성이 다름 아닌 이 학교에서 그 기틀을 다졌다는 점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몬트리올이 속한 퀘벡주는 최근 프랑스계 문화와 전통을 강조하는 집권당에 의해서 반이민 정서가 팽배되고 있는 가운데 이곳과 연고가 있는 흑인·아시아 혼혈계 여성이 미국 부통령에 취임함에 따라 퀘벡주의 심리적으로 위축된 소수민족 자녀들이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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