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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다리에서 떨어지는 줄 알았다”

2012년 이래 총 600건 유사 사고 집계

 

 

지난 21일 포트만 다리(Port Mann Bridge)를 건너던 차가 위로부터 난데없이 떨어지는 얼음 폭탄을 맞아 차량이 크게 부서지는 사고가 잇달았다. 폭설로 인해 다리 구조물에 맺혔던 눈이 얼음덩어리가 돼 떨어진 것으로 ICBC는 이날 하루 총 33여 건의 비슷한 사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피해 운전자 킴벌리 이스트우드(Kimberly Eastwood, 메이플릿지 거주) 씨는 “(얼음이 차에 부딪힌 순간) 아찔한 공포에 사로잡히면서 다리에서 떨어지는 줄만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들에게나 생기는 그런 사고가 내게도 벌어진 것인가”라는 의문과 함께 애써 정신을 수습하던 그녀는 이 사고로 차 앞 유리가 크게 부서졌지만 다행히 다친 데는 없는 것을 확인하고 차를 길가에 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른 피해자 브루스 맥밀란(Bruce McMilan)는 “마치 큰 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나 매우 놀랐다”면서 “(이 사고로 인해) 차 앞 유리 전체가 위아래, 양옆으로 갈가리 찢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이 당한 얼음덩어리 낙하 추돌 사고는 비단 이날뿐이 아니다. 2012년 포트만 다리가 새로 지어진 이래 총 600건의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ICBC 집계다. BC주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년 전 다리 양옆으로 이어진 케이블마다 원형 쇠사슬을 달아 눈과 얼음을 긁어내리는 장치를 설치했다. 

 

이 케이블은 다리 기둥과 상판을 연결해 상판의 무게를 지탱해 주는 장치로 수많은 케이블이 배의 돛처럼 세워져 있어 눈과 얼음이 엉겨 붙기 쉬운 구조로 돼 있다. 따라서 이 케이블의 눈을 수시로 훑어 내리면 얼음덩어리가 뭉쳐 떨어지는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이날 30여 건의 사고가 증명하듯 이 방법에도 문제점이 노출됐다. 교통부 관계자는 “쇠사슬이 떨어지면서 얼음덩이를 모두 훑어내진 못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장치를 설치한 이후로 비슷한 사고가 현격히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면서 “더 이상의 안전을 위한 보강조치는 생각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다만 이날 부서진 차량 수리를 위해 보험자의 자가부담비를 대신 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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