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맥주' 정의 현실화 추진
재료 다각화하고 성분 표기는 엄격하게
 
캐나다 연방정부가 맥주의 정의를 변경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정부는 맥주의 맥아 함량 비율을 조정하고 주재료 외에 부재료를 다양화하고 제조 성분을 모두 표시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맥주는 30년 이상된 정의에 따라 생산되고 있다. 정부는 새로 바뀌는 내용에 대해 일반에게 알리는 절차를 이번 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조치가 다변화되는 맥주 시장의 현실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한다. 1990부터 2017년까지 국내 맥주 주조사는 62곳에서 750곳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브랜드도 400개 남짓에서 7000개로 더욱 다양해졌다.
 
한 전문가는 현재 시판되는 모든 맥주가 맥주를 만드는 재료나 발효시키는 방법까지 기준으로 정한 맥주 주조법에 어긋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소규모 양조장에서 다양한 재료와 방법으로 맥주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조 과정에서 향신료 등 다양한 재료를 첨가할 수 있는 등 현실에 맞게끔 규칙을 새로 만드는 편이 바람직하고 덧붙였다.
 
새로운 정의가 받아들여 지면 기존에 알고 있던 ‘맥주맛’이 바뀌고 전혀 새로운 ‘맥주’가 나올 수도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과일을 섞거나, 라벤더, 심지어 실란트로도 맥주 재료로 넣어 독특한 맥주를 만들어 팔 수 있다. 주류업계에도 창의적인 발상이 시장을 이끌게 되는 것이다.
 
원료로 쓸 수 있는 재료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대한 표기도 엄격해진다. 여러 알레르기를 겪는 경우 재료를 보고 술을 고를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한편 일부에서는 새로운 규칙 제정이 소규모 양조업계에 까다롭게 적용돼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또 기존에 맥주로 이름 붙여 팔던 술을 더는 맥주로 부를 수 없게 되는 경우도 나올 수 있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약 2년간 여론 수렴과정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는 지난 1년간 캐나다인의 맥주 소비가 91억 달러에 달해 전체 주류 시장의 4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995 캐나다 "영주권 받았으면 그만이지 왜 훈련을 받아!"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9.
5994 캐나다 평통 21기 미주지역 협의회장 대부분 교체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6.
5993 캐나다 캐나다에서 직장 생활 1년도 참기 힘든 도시는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5.
5992 캐나다 캐나다인 "새 이민자가 캐나다 주택 위기 초래"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5.
5991 캐나다 캐나다 한인, 3세대가 지나도 여전히 빈곤한 편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5.
5990 캐나다 캐나다인 59%, 현재 산불 기후변화와 상관있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3.
5989 캐나다 스카이트레인 마크파이브 모습 공개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3.
5988 캐나다 이비 주수상 산불재난 지역 직접 방문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3.
5987 캐나다 상반기 BC주에 정착한 새 영주권자 4만 1779명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2.
5986 캐나다 메트로밴쿠버 최악 공기의 질 안심하기 일러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2.
5985 캐나다 BC남동부 지역 산불로 곳곳 응급상황 선포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9.
5984 캐나다 한인 여성 비즈니스 오너를 위한 앤블리 마켓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8.
5983 캐나다 스시집 편법 매출 장사에 골병 드는 한인 비즈니스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8.
5982 캐나다 6월 정기 실업급여자 전달보다 늘어나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8.
5981 캐나다 7월 식품물가 연간 상승률 감내하기 힘든 수준으로 높게 형성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6.
5980 캐나다 출범전부터 잡음 많은 평통 21기 해외 자문회의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6.
5979 캐나다 기상청 수요일까지 낮최고 37도 고온경보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5.
5978 캐나다 연방보수당, 조기 총선 기대하지만 성사 어려울 듯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5.
5977 캐나다 연방정부, 현대차에 이어 기아 자동차도 리콜 명령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2.
5976 캐나다 다음주 BC 열돔, 실내서도 30도 이상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