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758783364_wgRxhkN0_6789a5ad8f31ad8d

지난 3월 25일 밴쿠버 한인회관에서 2개의 노인회가 동시에 총회를 개최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밴쿠버경찰이 나왔다. (표영태 기자)

 

한인회, 문화협회, 서부한국학교협회 등 임기 만료

노인회 분규 사태 마무리 못해, 명예욕 수단 악용도

 

한인사회의 주요 단체들의 회장 임기가 끝나가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차기 회장단을 선출하기 위한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오는 7월 새 임기가 시작하는 한인회는 보통 5월 중 정기총회 공고를 내고 늦어도 6월 초중반에 차기 회장을 선출해 왔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새로 회장을 뽑지 않더라도 총회를 개최해야 하고, 주요 안건도 공지해야 한다.

 

한인회 내부적으로 6월 17일 정도 총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럴 경우 한인회장을 새로 경선을 통해 선출하기 보다는 내부적으로 결정을 해서 총회에서 인준을 받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한인사회의 주요 한인 단체 중의 하나인 밴쿠버 한인문화협회의 현 회장 임기도 올해 중에 도래한다. 2년 전 심진택 전 한인문화협회장이 임기 중에 한인회장으로 가며, 현 신동휘 한인문화협회장이 취임하게 됐다. 

 

현재 한인문화협회는 밴쿠버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문화행사인 한인문화의 날을 주최하고 있는 모든 한인 문화인에 의한, 문화인을 위한, 문화인의 단체이다. 또 버나비시나 TD 은행이 한인사회를 보고 지원을 하고 있어, 한인회와 마찬가지로 한인사회가 주인인 단체이다. 

 

따라서 협회의 운영 자체가 투명하게 한인사회에 알려야 하고, 또 한인 사회의 대표 문화단체로 단체 운영을 책임 질 회장의 선출이나 거취에 대해 공개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중에 신임 회장을 뽑을 지 아니면 현 신 회장이 연임할 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알릴 필요성이 있다.

 

또 다른 한인사회 대표 단체로 캐나다서부의 한국어 교육과 정체성 교육을 담당하며, 한국 교육부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캐나다서부지역한국학교협회도 올해 현 이주현 회장의 2년 임기가 오는 8월에 도래한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으로 누구를 선출할 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아직 캐나다서부지역한국학교협회 단체 카톡방에 이와 관련한 내용이 나오고 있지 않다. 회장 후보 신청 공고나 아니면 현 회장의 연임, 또는 내부 결정 후 추대 등에 대한 논의가 시작해야 할 때이다.

 

이렇게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에 대해 언론으로 운영관련 정보 요구를 할 때 마치 개인 단체인 것처럼 내부적으로 알아서 하겠다며 공개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해당 단체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재정적으로 도움을 받는 지에 대한 본연의 목적이나 투명 재정운영 공개의 의무를 잊고, 고인물처럼 단체를 사유화 하려는 인사들 때문에 고인물 단체로 전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편 지난 3월 25일 2개의 노인회가 별도로 총회를 열고 각각 노인회장과 이사진을 뽑았다. 2년 전부터 시작된 분규 사태가 마무리 되지 못한 상황에서 2개의 각기 다른 노인회가 생겨 또 분규 사태가 이어질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현재 각 노인회 회장으로 선출된 인사와 임원진들이 전체 밴쿠버 한인 노인들을 위해 서로 양보해 통합을 하자는 담론은 합의를 봤지만, 어떻게 회장을 정하느냐의 문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지난 2년 간 한인 노인들을 위한 송년회나, 어버이날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와 활동이 중단되면서 피해는 모든 한인 노인들에게 돌아갔다.

 

모든 한인단체의 회장후보나 회장들이 후보 공약 발표나 취임사에서 일성으로 회원이나 한인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한다고 했지만, 개인의 명예욕을 위해 회장직을 악용하고 돌아가며 각 단체의 장을 맡는 구태로 인해 분란이 도돌이표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표영태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915 캐나다 관음 사건 발생 BCIT, 교내 매체 갈등으로 이어져 file 밴쿠버중앙일.. 16.02.10.
5914 캐나다 BC주 최대 동물 학대 사건 발생 밴쿠버중앙일.. 16.02.10.
5913 캐나다 GLOBE 2016, 밴쿠버에서 3월에 열려 밴쿠버중앙일.. 16.02.10.
5912 캐나다 부동산 시장 과열의 새로운 키워드, '섀도우 플리핑' [1] 밴쿠버중앙일.. 16.02.12.
5911 캐나다 트랜스링크 새 CEO, 시애틀에서 온 케빈 데스몬드 file 밴쿠버중앙일.. 16.02.12.
5910 캐나다 코퀴틑람 RCMP, '남서부 지역에서 무단 침입 크게 늘어' 밴쿠버중앙일.. 16.02.12.
5909 캐나다 랭리, 대형 주택 화재로 남성 1명 사망 밴쿠버중앙일.. 16.02.13.
5908 캐나다 2일 앞으로 다가온 발렌타인 데이, 예년보다 소박 밴쿠버중앙일.. 16.02.13.
5907 캐나다 코퀴틀람, 버크 마운틴에서 대규모 '키잉' 반달리즘 발생 file 밴쿠버중앙일.. 16.02.13.
5906 캐나다 포코 시의회, 재산세 인상안 논의 계속 밴쿠버중앙일.. 16.02.13.
5905 캐나다 영화산업 붐(Boom) 수혜자, 밴쿠버의 단역 배우들 file 밴쿠버중앙일.. 16.02.13.
5904 캐나다 각 도시와 농장들에 태양열 에너지 보급을 하기 위한 주정부 보조금 지원 file 앨버타위클리 16.02.14.
5903 캐나다 ‘파운드메이커’, ‘어니언 레이크’ 부족 네이션, 오일과 가스 권리에 대해 정부 상대 30억불 소송 file 앨버타위클리 16.02.14.
5902 캐나다 앨버타의 냉혹한 실업상황에 대한 간단한 해결책은 없다. file 앨버타위클리 16.02.14.
5901 캐나다 D-Day 영웅, 9명의 앨버타 베테랑들에게 프랑스 최고 훈장 수여 file 앨버타위클리 16.02.14.
5900 캐나다 공공 부문 임금 동결이 앞으로 새 기준이 될지도 모른다. file 앨버타위클리 16.02.14.
5899 캐나다 MSP 부과 방식 변화 요구, 서명운동 활발 밴쿠버중앙일.. 16.02.16.
5898 캐나다 트루도 총리, 리쿼 스토어 마리화나 판매 긍정 입장 보여 밴쿠버중앙일.. 16.02.16.
5897 캐나다 논란의 견종 브리더, 동물학대 유죄 판결 등 과거 전력 드러나 밴쿠버중앙일.. 16.02.16.
5896 캐나다 BC 페리, 3월부터 요금 30% 할인 이벤트 밴쿠버중앙일.. 1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