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자산증가는 주택가치 상승

건강한 이민자 효과도 3년내 최고

 

이민자들이 이민을 올 때 평균적으로 캐나다 출생자보다 더 부유하고 건강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이점이 점점 희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이 16일과 17일 양일간 이민자의 부와 이민자의 건강 관련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우선 부와 관련한 자료에서 지난 20년 이래 캐나다에 이민을 온 45-64세 이민자는 1999년 평균 자신이 62만 5000달러였으나 2016년에는 43만 5000달러 늘어난 106만 달러로 43만 5000달러가 증가했다. 반면 비슷한 조건의 캐나다 출생자는 51만 9000달러에 시작했으나 97만 9000달러로 오히려 같은 기간 46만 달러나 자산이 더 늘어났다.

 

얼핏보면 이민자나 캐나다 출생자나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민자의 자산 증가 중 주택이 69%나 기여했다. 반면에 캐나다 출생자는 39%에 불과하다. 즉 이민자들이 돈을 더 많이 싸들고 와 집을 사둔 것으로 부가 증가한 반면, 캐나다 출생자는 높은 임금 등으로 자산을 늘렸다는 의미다. 출발점이 달랐지만 결국 이민자는 경제활동보다 부동산으로 부를, 캐나다 출생자는 임금 등으로 부를 늘린 셈이다.

 

이를 입증하듯 이민 온 지 10년 이내의 25세에서 44세 이민자도 같은 조건의 캐나다 출생자에 비해 주택 자산 가치 비중이 높았다. 결국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이민자들의 소득대비 부채비율도 2.17로 캐나다 출생자의 1.32에 비해 크게 높았다. 갖고 온 돈이 없으면 자산을 불리기 힘들고 부채 부담도 크다는 의미다.

 

이뿐만 아니라 새 이민자는 캐나다 출생자보다 더 건강한 상태로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이민카테고리에 따른 건강한 이민자 효과(Healthy immigrant effect by immigrant category in Canada)라는 보고서에서 새 이민자는 일반적으로 캐나다 출생자보다 건강하다고 인정했다. 그 이유는 정부가 선호하는 이민자 조건에 기술능력과 기본 경제력과 함께 건강 확인(medical screening)을 통해 받기 때문이다. 

 

건강한 이민자 효과는 이민자가 정착 한 후 3년간은 아죽 크게 나타나지만 결국 점차 캐나다 출생자와 유사해 진다. 연방통계청은 건강한 이민자를 찾아야 하는 이유를 난민의 경우 점차 더 건강상태가 안 좋아진다며, 건강한 이민자의 효과를 보기 위해 경제이민자나 부유한 건강한 이민자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결론을 유도한다.

 

하지만 기본 연방통계청 자료에도 10년 이상 이민기간이 넘어가면 건강했던 이민자들이 모두 캐나다 출생자와 비슷한 수준의 건강상태로 악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경제 활동이나 소득에 따른 여유도 등 자기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에 있어 이민자가 더 불리한 상황을 직간접적으로 보이고 있다. 난민과 같이 경제력이 약하고 기술도 약한 경우, 더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이 바로 그 반증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655 캐나다 UCP 제이슨 케니 주정부 공식 출범 file CN드림 19.05.08.
2654 캐나다 BC주 213미터 최고층 빌딩 버나비에 들어선다 밴쿠버중앙일.. 19.05.08.
2653 캐나다 밴쿠버 한인노인회 어버이날 행사 - "어버이의 마음은 어버이가 안다" 밴쿠버중앙일.. 19.05.08.
2652 캐나다 한국 갈 때 남의 물건 잘못 맡았다 징역 14년 밴쿠버중앙일.. 19.05.08.
2651 캐나다 평화통일 골든벨 밴쿠버 2연패 도전 밴쿠버중앙일.. 19.05.07.
2650 캐나다 5월 예방하고 조심할 일 투성이 밴쿠버중앙일.. 19.05.07.
2649 캐나다 BC주 마리화나 흡연 1년 사이 크게 증가 밴쿠버중앙일.. 19.05.07.
2648 캐나다 밴쿠버 주택시장 안정화, 그러나 여전히 위험 밴쿠버중앙일.. 19.05.04.
2647 캐나다 노스로드 한인타운 재개발의 검은 카르텔 공포 밴쿠버중앙일.. 19.05.04.
2646 캐나다 BC주 이민자에 대해 가장 호의적 밴쿠버중앙일.. 19.05.04.
2645 캐나다 써리 도로 광란의 질주에 패싸움까지 밴쿠버중앙일.. 19.05.03.
2644 캐나다 집권하면 당장 송유관 잠근다더니... 밴쿠버중앙일.. 19.05.03.
2643 캐나다 대한항공 밴쿠버 노선 비즈니스석 서비스 강화 밴쿠버중앙일.. 19.05.03.
2642 캐나다 "트랜스마운틴 공사 취소하라" 70대 노인 고공 시위 벌여 밴쿠버중앙일.. 19.05.02.
2641 캐나다 BC근로자 삶보다 일이 우선 밴쿠버중앙일.. 19.05.02.
2640 캐나다 뉴웨스트민스터 살인사건 용의자 2급 살인죄 기소 밴쿠버중앙일.. 19.05.02.
2639 캐나다 화마에 폐허된 노스로드 한 저층 아파트 밴쿠버중앙일.. 19.05.01.
2638 캐나다 연방통계청, 캐나다 봄 경기둔화 평가 밴쿠버중앙일.. 19.05.01.
2637 캐나다 갓 태어난 고양이를 쓰레기통에 버린 사람은 바로... 밴쿠버중앙일.. 19.05.01.
2636 캐나다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첫 번째 ‘마리화나 데이’ CN드림 1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