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3년만 버티면 사업 오래 유지

부동산·숙박·요식업·도매업은 단명

 

 

새 이민자들이 사업을 시작하고 3년 동안에는 캐나다 출생자나 오래 된 이민자보다 빨리 중단하지만 그 후는 같은 수준의 사업 이탈과 유지 비율을 보인다는 통계분석자료가 나왔다.  

 

연방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이민자 사업가의 이탈과 생존 패턴'이라는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이민자가 사업을 시작하고 1년 이내에 11.5%가 문을 닫았다. 이는 10년 이상된 이민자나 캐나다 출생자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번 분석보고서는 2000대 10년간 새 이민자와 오래 된 이민자 그리고 캐나다 출생자의 개인 비즈니스 통계자료를 통해 만들어졌다. 

 

새 이민자가 초기에 사업을 접는 이유는 다른 그룹에 비해 캐나다에서 비즈니스 경험의 부족이나 대출 등에서 불리한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해석됐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새 이민자도 캐나다 비즈니스 환경에 익숙해지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계속 유지한다는 분석이다. 이를 증명하듯 첫 3년간은 새 이민자가 캐나다 출생자보다 사업을 그만 두는 비율이 높지만 그 후로는 비슷해진다. 

 

평균적으로 이민자가 2년 후까지 사업을 운영하는 비율은 80%이다. 그리고 7년 차에는 57%가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때 사업을 그만두는 비율은 3.9%이다. 

 

또 이민자의 특성에 따라 결과는 다양하게 나왔다. 그런 요인 중에 학력이 가장 두드러져 보인다.  즉 예로 오래 된 이민자 중 이민을 올 때 고졸 이하의 학력 소지자는 대재 이상 학력 소지자에 비해 1.3배나 사업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꼭 학력 때문만이 아니라 출생국가나 연령, 이민 카테고리, 사업업종, 또는 다른 요인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학력 차이가 사업을 중단하는데 끼치는 영향력이 43%정도 차지한다고 분석됐다. 하지만 새 이민자들 사이에서는 학력이 사업을 포기하는데 크게 기여하지 않았다.

 

10년 이상된 이민자들에서는 이민 카테고리가 작게나마 얼마나 오래 사업을 영위하는 지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새 이민자는 별로 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최근 비즈니스 이민자들이 가장 많은 비율로 사업을 운영하지만 반면에 가장 빠르게 사업을 중단하는 그룹이기도 하다.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1.6배나 그만 두는 비율이 높다. 

 

출신 국가별로 보면, 남동아시아, 유럽, 인도, 그리고 영어권 국가(미국, 영국, 아일랜드, 오스테일리아,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사업을 포기하는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또 가장 오래 사업을 운영했다. 

반면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출신은 사업 포기율이 1.3-1.4배나 높았다.  

 

연령별로는 30-49세에 사업을 시작한 사람이 가장 오래 비즈니스를 유지했다. 이들보다 더 젊거나 늙은 경우 사업을 그만두는 비율도 높고 유지기간도 짧았다. 

 

업종별로는 의료관련 분야가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임상검사실, 요양회사, 의사 사무실, 척추교정사 등의 민간 분야 사업 소유주들 대부분이 더 오래 사업을 계속 유지했다. 이는 다른 나라의 같은 산업분야에 비해서도 사업 중단 비율이 3분의 1에 불과했다. 

부동산이나, 숙박, 요식업, 전문 및 기술 서비스, 도매사업은 이민자들이 사업을 시작했다가 가장 빨리 문을 닫는 업종으로 분류됐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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