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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리 7세 여아 존속 살해 공판 개시

수면제, 술 먹인 후 목욕탕 수장 혐의

 

 

2018년 랭리 거주 7세 소녀가 친모에 의해 목욕탕 물에 숨이 막혀 살해된 사건의 첫 공판이 시작됐다. 검찰은 이 공판에서 친모가 사전에 수면제와 술을 구입한 뒤 이를 이용해 딸을 잠재우고 물에 익사시킨 것으로 설명하며 사전 계획에 의한 존속 살해를 주장했다.

 

뉴웨스트민스터 소재 주 고등법원(Supreme Court)은 26일 알리야 로사(Aliyah Rosa)양 1급 살해 혐의로 기소된 케리얀 루이스(Kerryann Lewis. 38)씨에 대한 공판을 열고 검찰 측 기소내용을 들었다.

 

검찰은 이날 처음으로 로사양이 2년 전 친모 아파트 화장실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전체적 경위를 설명했다. 로사양은 그 해 7월 22일 랭리 윌로우비 슬로프(Willoughby Slope) 지역에 있는 친모 아파트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서 체포된 루이스씨는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이듬해 검찰에 의해 1급 살인으로 기소가 최종 확정됐다.

 

검찰은 이날 루이스씨가 우발적 충동이 아닌 사전 준비와 계획을 통해 친딸을 살해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검찰은 그 증거로써 그녀가 범행 전 약국과 리커스토어를돌며 약품과 술을 구입한 사실을 들었다.

 

 

검찰 설명에 따르면 루이스씨는 이날 오전 이혼한 전 남편으로부터 로사양 넘겨받은 뒤 딸을 데리고 곧장 Shoppers Drug Mart로 가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아티반(Ativan)을 구입했으며 이어 리커스토어로 가 보드카를 샀다. 검찰은 로사양 부검 결과 그녀의 혈액 속에서 같은 종류의 약과 술 성분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한 루이스씨가 물품 구매를 마치고 오전 11시 38분에 집으로 돌아온 뒤 방문 전자키의 로그인 기록으로 보아 아무도 집을 들어오거나 나간 사실이 없으며, 또한 전화를 이용한 흔적도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후 오후 9시경 로사양이 주검으로 발견될 때까지 약 9시간의 행적은 정황 증거에 의한 추측으로 재구성할 수밖에 없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루이스씨는 같은 날 오후 5시에 로사양을 친부에게 돌려주기 위해 약속 장소에 나갔어야 했다. 친부는 그러나 7시까지 로사양이 나타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로사양 발견된 것으로 그로부터 2시간 후 루이스씨의 남자 친구가 친구들과 함께 이를 집을 찾았을 때다.

 

이들은 로사양이 당시 물에 젖어 싸늘한 채 화장실 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분홍색 가운에 쌓여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은 또 당시 루이스씨가 옆 욕조 안에 물에 잠긴 채 머리를 떨어트리고 앉아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로사양은 이들의 911 신고로 응급실에 옮겨졌으나 이미 죽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경찰 조사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루이스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가 전날과 남자 친구와 심하게 다툰 뒤 22일 오전 남자 친구로부터 결별을 통보받았다고 밝혀 범행 당일 그녀의 정신 상태가 상당히 불안했음을 추정케 했다. 검찰은 또 루이스씨가 평소 친딸을 일주일에 두 번만 볼 수 있으며 그것도 낮에만 국한된 것에 대해 심한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씨는 이날 공판 개시 첫머리에서 판사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냐고 묻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분명히 답했다. 당시 재판장에는 로사양의 친부를 비롯해 많은 친척과 친구들이 자리를 메운 것으로 전해졌다. 공판은 향후 22일간 치러지며 다음 공판은 부검의와 혈액 성분을 분석한 전문가 등의 증언으로 이어진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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