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가족 참사

이사가기 이틀 전 화재

 

시리아 출신 난민 가족이 살던 집에서 불이 나 가족 7명이 목숨을 잃었다.  노바스코셔주 핼리팩스 2층 목조 주택에서 19일 이른 오전 불이 나 살고 있던 가족 중 자녀 7명이 숨졌다. 

 

부모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이들 역시 부상이 심하지만 목숨에는 이상이 없다고 당국은 밝혔다. 어머니는 아직 자녀들이 모두 숨진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듯 아이들의 상태를 물어봐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숨진 자녀들은 생후 3개월 영아부터 10대 청소년까지 다양하다. 자녀 중 가장 맏이는 14세 남학생이며 아래로 12세, 9세, 8세, 3세, 2세 등 여러 아이를 두었다. 3개월 영아는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출생한 아이다.

 

이들 가족은 2년 전 시리아에서 탈출해 캐나다로 입국한 난민이다. 2017년 9월 말 캐나다에 도착했다. 입국 이후 다른 곳에서 거주하다가 난민 지원 서비스를 더 편하게 이용하려고 핼리팩스시로 이사 왔다. 그러나 첫 거주지가 더 편해 다시 그곳으로 이사하려고 결정했다. 사고는 다시 이사하기 이틀 전에 발생했다.

 

사고 현장 이웃 주민은 밤 12시 30분께 큰 충격음과 함께 여성이 비명 지르는 소리가 났다고 증언했다. 소방 인력이 도착하기 전에 이웃 주민들이 먼저 현장에서 도울 일이 없을지 찾았으나 워낙 순식간에 불이 번져 미처 손을 쓸 틈도 없었다고 전했다.

 

불이 난 집은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집이었는데 불이 어떻게 빨리 번질 수 있는지 묻는 말에 소방 당국은 아직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최근 지어진 집은 가벼운 자재로 지어졌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는 불이 크게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노바스코셔주에는 1795명의 시리아 난민이 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시리아 내전을 피해 최근 캐나다로 건너온 사람들이다. 난민 가운데는 개인 자격으로 신원 보증을 받아 온 345명도 포함됐다.

 

희생 자녀들의 장례식은 20일 치러질 예정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435 캐나다 BC주정부 코로나19 명령위반 강력처벌 경고 file 밴쿠버중앙일.. 20.11.18.
2434 캐나다 버나비 병원 화재로 응급실 폐쇄 file 밴쿠버중앙일.. 20.11.18.
2433 캐나다 아보츠포드 임산부 분만 후 코로나 감염으로 중태 file 밴쿠버중앙일.. 20.11.18.
2432 캐나다 Joe Biden 정부가 캐나다에 미칠 4가지 키워드 file Hancatimes 20.11.18.
2431 캐나다 Quebec, 11월 23일까지 COVID-19 제재 계속 유지 file Hancatimes 20.11.18.
2430 캐나다 Plante 몬트리올 시장, 다가오는 2021년 몬트리올 선거 준비 file Hancatimes 20.11.18.
2429 캐나다 Quebec 공공장소에서 야외 모임을 위해 알아야 할 사항들 file Hancatimes 20.11.18.
2428 캐나다 Quebec 교육부 장관, COVID-19로 인한 3가지 변화 지시 file Hancatimes 20.11.18.
2427 캐나다 Quebec, 경제 활성화위해 18억 달러 투입 file Hancatimes 20.11.18.
2426 캐나다 Quebec 확산이 계속 되는 한, 레스토랑 재개 “계획 없음” file Hancatimes 20.11.18.
2425 캐나다 Legault 주총리, COVID-19 확산 줄이기 위해 임시휴교 고려 file Hancatimes 20.11.18.
2424 캐나다 메트로밴 일원 대형 마켓 코로나에 무더기로 노출 file 밴쿠버중앙일.. 20.11.19.
2423 캐나다 중국계 여성 스탠리 파크서 시체로 발견 file 밴쿠버중앙일.. 20.11.19.
2422 캐나다 정부, ‘내년 말까지 코로나 백신 다 맞을 수 있을 터’ file 밴쿠버중앙일.. 20.11.19.
2421 캐나다 연방, 불체자 신분회복 유예 연말까지 허용 file 밴쿠버중앙일.. 20.11.20.
2420 캐나다 BC주 코로나19, 갈 때까지 가보자는 것인지! file 밴쿠버중앙일.. 20.11.20.
2419 캐나다 BC, 불필요한 여행자제...먼저 마스크 착용 의무화? file 밴쿠버중앙일.. 20.11.20.
2418 캐나다 정부, 연말연시 종교 행사 비대면 진행 촉구 file 밴쿠버중앙일.. 20.11.21.
2417 캐나다 써리 메모리얼 병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 file 밴쿠버중앙일.. 20.11.21.
2416 캐나다 실내에서는 무조건 마스크 착용해야...식당서 음식 먹을 때 제외 file 밴쿠버중앙일.. 20.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