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ke-strimbold.jpg

임기 중 사퇴한 BC주 최연소 시장 당선 기록을 갖고 있는 번즈 레이크의 루크 스트림볼드 

 

 

"예전에 없던 상황...장기적으로 지역 사회 발전에 부정영향 끼쳐"

 

 

BC 주 지자체 정치 전문가가 "지난 2년 동안 BC주 전역에서 열 명이 넘는 시장과 시의원들이 사퇴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나나이모(Nanaimo) 시청에서 20여 근무한 후, 현재는 카필라노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제리 베리(Jerry Berry)는 "선출 정치인이 임기 중 사퇴하는 겅우는 흔히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그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에 실시된 지자체 단체장을 뽑는 기초 선거 이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 사퇴한 시장으로는 번즈 레이크(Burns Lake)의 루크 스트림볼드(Luke Strimbold)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1년에 만 21세로 시장이 된 그는 BC주 최연소 시장 기록을 세웠고, 2014년에는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해 가을, "교육과 사업, 그리고 가족을 위해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고, 곧 시장 대행이 정해졌다.

 

그보다 한 발 앞선 8월, 웨스트 쿠트니(West Kootenay) 지역의 소도시 미드웨이(Midway) 랜디 카피스(Randy Kappes) 시장이 중도 사임을 발표했다. 2008년에 첫 당선된 그는 특히 주민들과 소통을 중요시하며 지역 사회에 기여한 바가 많아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만 많은 주민들이 우려를 나타냈으나 결국 그의 의견을 존중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 중에는 지난 해 11월, BC주 동북부 지역에 위치한 프린스 죠지(Prince George)와 앨버타 주 재스퍼(Jasper) 사이에 위치한 소도시 맥브라이드(McBride) 시의원 3명이 동시에 사임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사퇴 배경에는 로렌 마틴(Lorrane Martin) 시장과의 갈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시의원 전원이 사퇴하자 BC 주 정부 피터 패스벤더(Peter Fassbender) 지역사회부 장관이 행정 혼란을 막기 위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베리 교수는 이같은 선출 정치인들의 중도 사임이 늘어난 배경으로 "개인 시간 부족과 연봉 불만족이 가장 큰 원일"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선출 정치인들은 고정된 업무 시간 외에도 사생활을 포기해야 할 만큼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지역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일들에 관여하고 많은 주민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의 연봉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들의 바쁜 스케줄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중도 사임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당장 보궐 선거를 치뤄야 하기 때문에 쓰지 않아도 될 세금이 지출된다. 더 큰 문제는 선출직 정치인들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이다. 기초 선거가 치뤄질 때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투표할 수 있으나 보궐 선거 분위기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435 캐나다 국적 신고기간 놓치고 남탓 말고 카카오톡으로 미리 준비 밴쿠버중앙일.. 19.03.09.
2434 캐나다 연방이민 통과점수 454점 밴쿠버중앙일.. 19.03.09.
2433 캐나다 아직 갈 길 먼 한국의 식품 생활용품 브랜드 밴쿠버중앙일.. 19.03.08.
2432 캐나다 밴쿠버 벚꽃축제 다음달 4일부터 시작 밴쿠버중앙일.. 19.03.08.
2431 캐나다 프레이저보건당국, 트라이시티 홍역 발병 루머 예의주시 밴쿠버중앙일.. 19.03.08.
2430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1.75% 유지 밴쿠버중앙일.. 19.03.07.
2429 캐나다 한인 유학생 보이스 피싱 사고 발생 밴쿠버중앙일.. 19.03.07.
2428 캐나다 밴쿠버 K-POP 댄스 20세 한인여성 맹견 피습 밴쿠버중앙일.. 19.03.07.
2427 캐나다 밴쿠버시, 마리화나 축제 PNE로 이동 고려 밴쿠버중앙일.. 19.03.06.
2426 캐나다 중국, 캐나다인들 국가기밀 절도 밴쿠버중앙일.. 19.03.06.
2425 캐나다 밴쿠버 소득 대비 부채비율 전국 최악 밴쿠버중앙일.. 19.03.06.
2424 캐나다 작년 북한국적자 3명 캐나다 국적 획득 밴쿠버중앙일.. 19.03.05.
2423 캐나다 밴쿠버 한인, 3.1 운동 100주년 기념식 성대하고 엄숙하게 밴쿠버중앙일.. 19.03.05.
2422 캐나다 욱일기 사건 인근 학교 이번엔 나치기 낙서 밴쿠버중앙일.. 19.03.05.
2421 캐나다 제이슨 케니, “집권하면 철도 차량 임대 계획 즉각 취소” CN드림 19.03.05.
2420 캐나다 써리, 소녀들 노리는 못된 손 언제 해결되나 밴쿠버중앙일.. 19.03.02.
2419 캐나다 김정홍 도예가, 다문화 차세대의 마음을 빚다 밴쿠버중앙일.. 19.03.02.
2418 캐나다 3.1 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 밴쿠버중앙일.. 19.03.02.
2417 캐나다 작년 12월 전국평균주급 1011.72달러 밴쿠버중앙일.. 19.03.01.
2416 캐나다 인도-파키스탄 분쟁에 에어캐나다 운항 중단 밴쿠버중앙일.. 19.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