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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브릿지 경찰은 81세의 한 여성이 어마어마한 횡재를 하게 되었다는 사기꾼들의 달콤한 말에 속아 넘어가 25만 불을 날렸다고 밝혔다. 지난 주 피해자의 아들은 작년 3월부터 거의 매주 사기꾼들에게 돈을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관계당국에 신고했다.
수사관들은 이 노인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라고 사칭하는 사기꾼에게서 미국 독점내기에서 판돈을 다 땄다는 편지 한 통을 받고 연락을 취했고, 이에 이들은 도박 우승돈을 보장받으려면 우선 미국에 돈과 다른 세금을 내야만 한다고 사기를 쳤다. 
이번 피해자는 자신이 75만 불을 땄다고 믿었다. 경제사범전담반의 파올로 매글리코 경위는 지능화된 범죄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걸려들게 만들며, 이로 인해 잃은 돈은 회수하거나 범인들을 잡아들인 가능성은 지극히 적다고 말했다. 
매글리오코 경위는 “사건이 발생하면 언제나 추적은 하지만 돈이 다른 나라로 떠나버리면 손쓰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며, “돈이 빠져나가는 곳이 주로 합동수사협정이 맺어져 있지 않아 수사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에게 내기에서 돈을 딴 것이 확실하다고 안심시킨 후 사기꾼들은 지난 10개월동안 지속적으로 전화로 연락해 우승금 확보를 위해서 돈을 보내게 하고, 개인 및 은행정보까지 다 빼내갔다고 매글리오코 경위는 덧붙였다.
피해자가 고분고분 말을 잘 듣자 다른 사기꾼들에게까지 전화번호가 공유되어 지난 해 말까지 피해자는 하루에 100통까지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이번 달 초에는 캐나다국세청이라고 사칭하면서 우승금에 대한 세금을 내야한다는 보이스피싱까지 있었다.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을 때는 이미 25만 불의 거금이 은행어음 형식으로 사기꾼들에게 넘어간 상태였다. 
상업개선협회(Better Business Bureau, BBB)에 따르면, 지난 3년동안 캐나다와 미국에서 50만 명 정도가 도박내기나 복권에 당첨됐다고 접근하는 사기꾼들의 먹잇감이 되었다. 2017년 이로 인한 사기 피해액이 1억천7백만 불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사기당했다는 창피함에 신고를 하지 않는 피해자들이 많아져 그 피해액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매글리코 경위는 주로 타겟이 되는 사람들이 노인들만은 아니며 젊은 사람들과 이민자들이 사기꾼들에게는 인기있는 먹잇감이 되고 있다고 전하며 “아주 지능적인 범죄자들이라 다양한 방법으로 사기를 치며 사람들이 잘 잊어버린다는 점을 이용해 같은 방법을 재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캐나다인들이 많이 피해를 당했다고 그는 첨언했다. 
경찰당국은 세금신고 시즌이 도래하면서 캐나다국세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하며, 국세청이란 말에 당황해 개인정보를 주거나 돈을 보낸다고 지적했다. 미납세금 때문에 체포하러 경찰을 보낸다고 협박을 한다거나 비트코인이나 선불 상품권을 이용해 송금하라고 한다면 적법한 것이 아니며, 여권, 운전면허증이나 보험증 정보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레스브릿지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계속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전화사기에 대한 정보는 캐나다 사기방지센터 웹사이트 www.antifraudcentre-centreantifraude.ca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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