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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길거리에서 펜타닐에 중독된 한 여성이 좀비처럼 몸을 굽힌 채 난간에 기대 멈춰 서 있다. AP=연합뉴스

 

하루 평균 6.4명 사망, 올해 총 596명 죽음

2016년 긴급조치 발령 후 1만 1807명 사망

 

BC주에서 불법 마약 오남용으로 사망하는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올해만 벌써 600명 가깝게 목숨을 잃었다.

 

BC주 공공안전법무부은 올해 2월에 177명, 3월 197명 등 지난 두 달 간 총 374명이 불법 마약으로 사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하루 평균 6.4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총 596명이 사망을 하면서 첫 1분기 사망자 수에서 작년 599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했다. 작년 BC주 인구 10만 명 당 44.1명이 불법 마약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작년 불법마약에 의한 사망자는 총 2314명으로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 숫자는 살인, 자살, 자동차사고, 익사, 그리고 화재 관련 사망자 수를 다 합친 것보다 많은 수이다.

 

2016년 4월 14일 불법마약오남용 사망에 대한 공중보건 관련 긴급조치를 발령한 이후 올해 현재까지 최소 1만 180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마약 관련 사망자 통계 주요 내용을 보면, 사망자의 71%가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 연령인 30세에서 59세 사이였다. 그리고 남성이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수가 나온 자치시는 밴쿠버, 써리, 광역빅토리아 등 인구가 많은 도시들이었다. 보건소별로 보면 밴쿠버해안보건소가 190명, 프레이저보건소가 161명이었다. 이들 두 보건소가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 당으로 볼 때는 북부보건소가 60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이어 밴쿠버해안보건소가 5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그 동안 오남용 사망 사고 안전 장소로 여겨지던 안전 주사 장소에서도 작년과 올해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렇게 마약 오남용으로 사망하는 일이 크게 증가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값이 싸고 환각 효과도 높지만 조금만 적정 용량을 넘기면 사망으로 이어지는 펜타닐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100배 이상, 헤로인보다 50배 이상 강력하다고 알려진 합성 오피오이드 진통제이다. 주로 말기 암 환자 등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는 환자하게 합법적으로 처방되는 마약성 진통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중독성이 높으며 건강한 일반인도 2mg의 극소량만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약물이다. 

 

길거리에서 유통되는 마약들은 다양한 마약 성분을 섞어서 만드는데, 의료용처럼 정확하게 용량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오남용의 위험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특히 펜타닐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마약 제조에 쉽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펜타닐은 산고 공급이 줄어 뇌 일부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독이 되면 마치 좀비처럼 거리를 다니게 돼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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