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가 트위터에 밴쿠버에서 열린 반 이민차별 대응 시위 사진을 팔로우 해서 올렸다.

 

트뤼도 총리 반이민 과격 시위에 경종

밴쿠버ㆍ퀘벡 인종차별 시위, 반대 시위에 맥 못춰

 

지난 해 미국 대선 이 후 그 영향으로 캐나다에서도 이민제도와 인종주의를 둘러싼 여러 갈등이 포착되고 있다. 캐나다 곳곳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민제도에 대한 찬반 논쟁도 종종 대두되고 있다.

2017년 현재 캐나다의 이민제도가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바로 불법 이민자들에게 강경해진 미국을 떠나 국경을 넘어오고 있는 '망명자(Asylum Seekers)'들이다. 캐나다의 이민제도는 이민자가 캐나다 땅을 밟기 전에 자격 평가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국경을 넘어오는 망명자들의 현실은 이를 어렵게 한다.

자유당 연방 정부는 지난 해 시리아 난민을 대거 수용하는 등 삶의 터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관대한 기조를 보여왔으나, 국경을 넘어오는 망명자들에 대해서는 달랐다. 무엇보다 이들의 캐나다 유입에 대한 많은 우려가 떠올랐으며,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높았다.

우려가 특히 두드러지는 곳은 퀘벡이다. 퀘벡의 국경에서는 지난 7월에만 3천 명에 가까운 망명자들이 캐나다로 진입했으며, 8월의 첫 두 주동안 3천 8백명이 유입되었다. 퀘벡은 저스틴 트루도 수상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이기도 하다.

지난 20일(일), 트뤼도 수상은 "망명자들은 캐나다의 여타 이민자들과 같은 절차를 거쳐 공정하게 캐나다 영주권을 얻을 수 있다. 그들에게는 어떠한 특권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캐나다는 모든 법과 규칙이 동등하게 적용되며 엄격하게 지켜지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지난 겨울 중에 시작된 국경 망명 사태는 캐나다 내 반이민 운동이나 백인우월주의 활동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에 대해 수상은 "이들이 시위를 계획하는 등 공격적이 되어가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이들은 캐나다 사회의 극소수일 뿐이며, 캐나다인을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 캐나다는 혐오에 반대하는 나라"라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한편 이 날은 퀘벡에서 반이민 시위가 예정되어 있기도 했다. 움직임이 포착된 후 퀘벡 주정부가 폭력 시위로 번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같은 날 밴쿠버 시청 앞에서도 반이민 시위가 예정되었으나,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 수천 명이 모이며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335 캐나다 BC남부 폭우, 주유 제한, 축산물 공급 부족...장기적 물가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1.12.01.
1334 캐나다 아시아 청소년 민속문화제 및 BC 시니어 공연예술제 온라인 개최 file 밴쿠버중앙일.. 21.12.01.
1333 캐나다 5~11세 어린이를 위한 COVID-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홈페이지에 8만 건 이상 예약 file Hancatimes 21.12.02.
1332 캐나다 아동 백신 관련 이모저모 file Hancatimes 21.12.02.
1331 캐나다 캐나다 주 및 준주, 연방정부에 정신건강 기금을 늘려달라고 촉구 file Hancatimes 21.12.02.
1330 캐나다 몬트리올 시내,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무료 주차 가능 file Hancatimes 21.12.02.
1329 캐나다 퀘벡주 재무장관, 인플레이션 대비 ‘직접지불제’ 발표 file Hancatimes 21.12.02.
1328 캐나다 산사태에 2일 오전 웨스트코스트 익스프레스 출근길 차질 빚어 file 밴쿠버중앙일.. 21.12.03.
1327 캐나다 BC 고속도로 개폐 반복 중 새 고속도로 공사 마무리 file 밴쿠버중앙일.. 21.12.03.
1326 캐나다 BC한인실업인협회 송년회, 다문화 송년회 file 밴쿠버중앙일.. 21.12.03.
1325 캐나다 12월 들어 2일간 코로나19 사망자 12명이나 나와 file 밴쿠버중앙일.. 21.12.04.
1324 캐나다 밴쿠버 평통, 12일 정세현 전장관 초청 통일 강연회 file 밴쿠버중앙일.. 21.12.04.
1323 캐나다 대중교통 성추행범 공개수배 file 밴쿠버중앙일.. 21.12.04.
1322 캐나다 재외국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주인 권리 위한 등록 한 달 앞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21.12.07.
1321 캐나다 반갑지만 반가워 할 수 만 없는 메트로밴쿠버 첫눈 file 밴쿠버중앙일.. 21.12.07.
1320 캐나다 코퀴틀람 웨스트우드플랫토 주택가, 어린 아이 탄 차량에 총격 file 밴쿠버중앙일.. 21.12.07.
1319 캐나다 캐나다, 한국 정부에 해외 접종 완료 외국인 동등한 방역 패스 혜택 요구 file 밴쿠버중앙일.. 21.12.08.
1318 캐나다 캐나다인 65%, 오미크론 확산 기간 미국과 국경 봉쇄 지지 file 밴쿠버중앙일.. 21.12.08.
1317 캐나다 코윈 밴쿠버 송년회..트랜디한 한인 전문직 여성들의 화려한 파티 file 밴쿠버중앙일.. 21.12.10.
1316 캐나다 밴쿠버 워홀러를 위한 안전과 취업, 영주권 취득을 위한 정보의 장 file 밴쿠버중앙일.. 21.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