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틀리 수상 “송유관 문제에 집중” 불참 결정
BC “의논할 다른 현안도 많아” 맞받아쳐
레이철 노틀리 알버타주수상이 해마다 열리는 서부지역수상회의에 불참한다. BC주와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 증설을 놓고 벌이는 갈등을 불참 결정의 이유로 들었다.
 
노스웨스트준주의 주도 옐로나이프에서 23일부터 열리는 올해 수상회의에는 존 호건 BC주 수상을 비롯해 알버타주, 사스캐치원주, 유콘준주, 노스웨스트준주 등 5개 주 수반이 모여 정국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노틀리 수상은 회의 직전인 21일 오전 발표를 통해 올해 수상회의에는 부수상이 대신 참석한다고 공개했다. 노틀리 수상은 "송유관 건설이 최우선 현안”이라며 “국가와 지역 경제 숨통을 틀어막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과 마주 앉아 점잖게 의약보험 및 대마초 관련 정책을 논의하는 것은 초현실적”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호건 수상을 직접 지명하며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대변인이 전한 성명서에서 노틀리 수상은 지난달 사실상 송유관 공사를 중단한 킨더모건사가 5월 31일로 제시한 공사재개 결정 만기일에 집중하려 한다면서 이를 위해 알버타에 남아 연방정부와 힘을 합쳐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상회의 불참 결정에는 다른 배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CBC 보도에 따르면 알버타주는 수상회의에서 송유관 증설에 관해 한목소리를 내는 공동성명서의 채택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BC주는 이에 동의할 리가 없고 다른 수상들도 알버타주 의견에 적극 지지한다는 보장 없이 끝내 공동성명서 발표가 무산될 것으로 보이자 노틀리 수상은 회의 참석이 의미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노틀리 수상의 불참 소식이 전해지자 BC주수상실도 반박 성명을 냈다. 수상실은 “BC주는 여러 현안이 있다”며 송유관 공사에만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듯한 알버타주의 태도를 지적했다. 호건 수상은 회의에 참석해 송유관 문제와 더불어 여러 의제를 토론할 것이라고 수상실 대변인은  전했다.
 
알버타주수상의 불참에도 또 다른 수상이 공사 재개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알버타주와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는 사스캐치원주 스코트 모(Moe) 수상은 "수상회의에서 송유관 건설 문제를 강하게 제기할 것"이라며 BC주가 공사를 반대해 국가 및 지역경제 부흥을 놓칠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연방정부가 BC주에 교부하는 지원금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광호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115 캐나다 떠나요 캐나다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file 밴쿠버중앙일.. 23.12.14.
6114 캐나다 [주말을 하얗게 불태운 한인사회 송년회 이모저모] file 밴쿠버중앙일.. 23.12.12.
6113 캐나다 내년 식품물가 부담 줄어들지 기대해도 좋을까 file 밴쿠버중앙일.. 23.12.08.
6112 캐나다 캐나다 유학 더 까다로워져 -2만 달러 이상 증명 요구 file 밴쿠버중앙일.. 23.12.08.
6111 캐나다 국제학생평가, 일본 밑에 머문 한국과 캐나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12.08.
6110 캐나다 개인 단체 아니면 재정 운영 투명해야-아니면 한인사회가 피해 file 밴쿠버중앙일.. 23.12.07.
6109 캐나다 캐나다중앙은행 기준 금리 5%로 동결 file 밴쿠버중앙일.. 23.12.07.
6108 캐나다 겨울철 시모어 차몰고 가려면 데이패스 필수 file 밴쿠버중앙일.. 23.12.06.
6107 캐나다 코퀴틀람 내년도 예산안 재산세 8.92% 인상 포함 file 밴쿠버중앙일.. 23.12.06.
6106 캐나다 KBS, 재외동포 차세대 축하 방송! 밴쿠버중앙일.. 23.12.06.
6105 캐나다 메트로밴쿠버 주택시장 하향 안정세 file 밴쿠버중앙일.. 23.12.05.
6104 캐나다 김치없인 못살아 정말 못살아 (짱!) file 밴쿠버중앙일.. 23.12.01.
6103 캐나다 밴쿠버총영사관, 차세대전문직 네트워크 주관-첫 직군 변호사 file 밴쿠버중앙일.. 23.12.01.
6102 캐나다 첸 주의원, 노스로드에서 다시 한인 주의원 나오기를 기원 밴쿠버중앙일.. 23.12.01.
6101 캐나다 디지털경쟁력 캐나다와 한국 누가 앞설까? file 밴쿠버중앙일.. 23.12.01.
6100 캐나다 작년 전국 살인사건 874건 file 밴쿠버중앙일.. 23.11.30.
6099 캐나다 재외동포 뿌리는 한국 땅에 박혀 있어 file 밴쿠버중앙일.. 23.11.30.
6098 캐나다 BC주민 휴대폰 통신비 비싸다는 생각 지배적 file 밴쿠버중앙일.. 23.11.30.
6097 캐나다 김장 김치 "바로 이맛 아닙니까?" file 밴쿠버중앙일.. 23.11.28.
6096 캐나다 작년 한 해 캐나다 사망자의 절반을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은 file 밴쿠버중앙일.. 2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