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 후 열린 추념식에 마련된 버스 탑승자들의 이름이 쓰인 걸개. [사진 험볼트 브롱코스]

 

 

4월 버스 참사 후 첫 정규 경기

시합 후 추념식 열려

 

지난 4월 시합을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교통사고로 많은 희생자를 낸 사스카치원주 험볼트 브롱코스 주니어 아이스하키팀이 다시 얼음판을 지쳤다. 이들의 경기에는 전국에서 그야말로 폭풍 같은 응원이 몰아쳤다.

 

브롱코스는 12일 오후 사스카치원 주니어하키리그 2018-2019 시즌 개막 홈경기를 열었다. 4월 16일 리그 준결승 시합을 위해 이동하다 티스데일(Tisdale)시 북쪽 30km 지점 고속도로 교차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16명이 목숨을 잃은 후 처음 치른 정규 시즌 경기다. 개막 경기 상대는 교통사고 당시 상대 팀인 니파윈 호크스였다. 

 

참사에서 다행히 살아남은 선수들이 초청받아 퍽을 빙판에 떨어트리면서 경기가 시작됐다. 18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경기장은 예약이 시작된지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매진됐다. 관중석에는 브롱코스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녹색 운동복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찼다. 브롱코스는 비록 1-2로 패했지만 이들의 패기와 응원석의 열기는 경기 결과를 뛰어넘었다.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우상인 헤일리 위켄하이저(Wickenheiser)를 포함해 전국 각계각층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롱코스의 출전에 큰 박수를 보냈다. NHL 소속 선수들은 물론 다른 종목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각 당 대표 등 정치계도 한목소리로 브롱코스의 선전을 응원했다. 트뤼도 총리는 “상상하지 못할 아픔을 딛고 브롱코스가 다시 강한 힘을 보여줬다"며 "3700만 모든 국민이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추념식은 선수들이 시합 전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경기가 끝난 후 열렸다. 버스 탑승자들이 한 명씩 소개되면서 이름을 새긴 걸개가 걸렸다. 유가족과 사고 후유증으로 아직 회복 중인 선수들이 곁에서 지켜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수습한 구급대원들도 함께 초대됐다. 

 

사고 당시 험볼트 브롱코스 선수단과 운전자 등 29명을 태운 전세 버스는 트럭과 추돌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현장에서만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중상자 1명도 병원에서 숨졌다. 희생자 상당수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이었다.

 

이광호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095 캐나다 캐나다 정보국, 관•학계에 中 정부 '인재 영입' 경계령 라이프프라자 23.11.25.
6094 캐나다 차량 출발전, 시야를 가리는 눈, 얼음, 성애는 꼭 제거해야 file 밴쿠버중앙일.. 23.11.25.
6093 캐나다 BC주민, 과속단속 카메라 운영에 대체로 호의적 file 밴쿠버중앙일.. 23.11.25.
6092 캐나다 외국국적자 "내 땅을 내 땅이라 부르지 못하고, 내 집을 내 집이라 부르지 못하냐" file 밴쿠버중앙일.. 23.11.25.
6091 캐나다 노스로드 한인타운 지역구 다음 주의원은 누가? file 밴쿠버중앙일.. 23.11.24.
6090 캐나다 주말 밴쿠버서 무장 군인 출몰에 총격소리까지 file 밴쿠버중앙일.. 23.11.24.
6089 캐나다 BC주 주택가격 안정화 위해 부자가세 정책 file 밴쿠버중앙일.. 23.11.24.
6088 캐나다 장바구니물가, 타물가 대비 여전히 높아 file 밴쿠버중앙일.. 23.11.22.
6087 캐나다 주정부, 증오와 폭력 피해 지역사회 단체 지원 임박 밴쿠버중앙일.. 23.11.21.
6086 캐나다 BC주정부 플랫폼 노동자 노동조건 개선책 마련 file 밴쿠버중앙일.. 23.11.21.
6085 캐나다 "덮어놓고 이민자 받다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11.21.
6084 캐나다 코윈밴쿠버 송년 행사 푸짐하게 file 밴쿠버중앙일.. 23.11.17.
6083 캐나다 밴쿠버 집 있으면 연봉 23만불은 되는 셈 file 밴쿠버중앙일.. 23.11.17.
6082 캐나다 밴쿠버여성회 2023년 김치나눔축제 file 밴쿠버중앙일.. 23.11.17.
6081 캐나다 재외동포청, 내년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수요 조사 밴쿠버중앙일.. 23.11.17.
6080 캐나다 밴쿠버•버나비 렌트비 전달보다 하락 불구 전국 1, 2등 file 밴쿠버중앙일.. 23.11.16.
6079 캐나다 밴쿠버 한류 전파의 첨병, 유니크 2번째 정기공연 file 밴쿠버중앙일.. 23.11.10.
6078 캐나다 한국 거주 외국인 중 외국국적 동포 수는? file 밴쿠버중앙일.. 23.11.09.
6077 캐나다 한국 인기스타 정해인, 북미 팬 미팅 첫 방문지 밴쿠버 file 밴쿠버중앙일.. 23.11.09.
6076 캐나다 BC주민 48% "우리 동네 원전은 반대일세!" file 밴쿠버중앙일.. 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