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3일(화) 투표로 결정

 

news_img1_1542136617.jpg

 

8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캘거리 시의회에서 캘거리 올림픽 유치 절차를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이제 캘거리에서 올림픽 유치 신청에 나설 지는 오는 11월 13일에 진행되는 시민 투표를 통해 판가름이 나게 됐다. 
당초 캘거리 올림픽 유치 위원회에서는 올림픽 유치에 총 52억이 소요되며, 이 중 30만불을 지자체와 주정부, 연방정부에서 나누어 지불하고 나머지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 지원금과 티켓 판매금, 광고비 등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정부에서 예상보다 낮은 7억불만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고, 연방정부에서 최대 17억 5천만불을 지원할 것이나 지원금 액수는 주정부와 지자체에서 내놓는 비용을 더한 것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논란이 발생했다. 캘거리에서 주정부보다 많은 8억불을 지불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지난 30일 시의회에서는 모든 올림픽 절차를 중단하고 시민 투표도 폐지하는 것을 놓고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으나, 30일 오후 늦게 각 정부에서 협상을 타결하며 새로운 유치 계획이 발표됐다.
새로운 유치 계획에 의하면 캘거리에서 3억 9천만불, 주정부에서 7억불, 그리고 연방정부에서 14억 5천만불 가량을 지불하게 된다. RCMP와의 협조로 보안 예산과 다른 필수 서비스 지출을 줄이며 총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계획을 놓고 시의회에서는 8시간에 걸쳐 논의를 펼쳤으며, 시의원 션 추, 피터 데몽, 제로미 파카스, 드류 파렐 조티 곤덱, 조 매글리오카, 와드 서덜랜드, 에반 울리 등 8명은 올림픽 절차 폐지에 찬성표를, 시장 나히드 넨시와 지안-카를로 카라, 조지 차할, 다이앤 콜리-우르크하트, 제프 데이비슨, 레이 존스, 셰인 키팅 등 7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그리고 15표 중 최소 10표가 나와야 올림픽 절차가 중단되도록 결정되었기 때문에 올림픽 절차는 시민 투표로 이어지게 됐다. 
이후 넨시는 제안된 새로운 유치 계획은 “좋은 거래”라면서, 공격적인 협상이었다고 말할 수 있으나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은 것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넨시는 시민들에게 시민 투표에서 올림픽 유치 찬성표를 던져 줄 것을 호소하면서, “캘거리시는 맥마혼 경기장과 다른 시설 업그레이드 및 실내 체육관 건축 등으로 어차피 3억 5천만불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림픽으로 3억 9천만불을 사용하며 40억불의 투자를 받게 되는 셈이니, 나라면 이 거래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림픽 위원회의 회장으로 올림픽 유치의 큰 지지자였던 에반 울리 시의원은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태도가 실망스러우며 지자체의 위험 부담이 너무 커 더 이상 올림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절차 중단에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또한 울리는 올림픽 유치 여부를 결정하는 사전 투표가 곧 시작하는 상황에서 캘거리 시민들에게 새로운 계획을 설명할 시간도 충분치 않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이 밖에 특히 낮춰진 보안 비용과 관련해 비용 초과가 발생했을 때 연방정부에서 부담을 질 것이라는 올림픽 유치 위원회의 주장과 달리, 캐나다 공공 보안에서 명확하게 책임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일부 시의원들과 넨시 시장 모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시의회에서 회의가 이어지는 동안 수백명의 올림픽 지지자들은 붉은색과 흰색의 옷을 챙겨 입고 시청을 찾아 시의원들과 올림픽 유치 위원회 사이의 질의응답을 지켜봤다. 이들은 후에 캐나다 국가를 부르고, “우리가 투표하게 해달라”며 구호도 외쳤다. 
그리고 이에 비해 소수이긴 했으나 캘거리 올림픽 유치에 반대하는 이들도 역시 시청을 방문해 시의원들에게 투명성 부족과 마지막에야 비용이 변경된 것 등에 불만을 표시하며 올림픽 유치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송광호기자의 북녘 프리즘(조명)> 사무총장 14.04.12.
9516 업무의 연장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함정 file 프랑스존 14.05.01.
9515 우크라이나 사태,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 선회시켜. 유로저널 14.05.06.
9514 캐나다 BC 주민들의 RCMP 신뢰도, 2012년보다 크게 상승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3 캐나다 캐나다 엄마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날' 선물은? file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2 2050년의 영국, 흑인 및 소수 인종이 인구의 1/3 file 유로저널 14.05.09.
9511 미국 북텍사스 ‘운전 중 전화사용금지’ 확산 뉴스코리아 14.05.10.
9510 캐나다 관광공사 김두조 토론토 지사장 인터뷰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4.
9509 미국 우석대, 뉴욕서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호평 file 옥자 14.05.14.
9508 미국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 뉴욕주상원의원 도전 file 옥자 14.05.14.
9507 캐나다 클락 BC 주 수상, 어두운 이민 과거 공식 사과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7.
9506 미국 뉴욕 할렘서 첫 ‘한국문화 거리축제’ 성황 file 옥자 14.05.19.
9505 미국 美뉴욕주 한인 추모다리 탄생..故 최규혁 하사 file 옥자 14.05.25.
9504 이민가기 매력적인 국가 독일, OECD국가 중 2위 차지 file 유로저널 14.05.28.
9503 미국 NYT에 ‘日 전범기’ 축구 유니폼 비판광고 file 옥자 14.05.30.
9502 유럽 식품,연 120억 유로 규모 러시아 수출길 막혀 타격 심각 file 유로저널 14.09.03.
9501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1대 밴쿠버 한인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중앙일.. 14.09.13.
9500 캐나다 웨스트젯, 여행가방에 비용 청구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09.18.
9499 미국 ‘덤보아트페스티벌’ 뉴욕 뜨거운 열기 file 뉴스로_USA 14.10.02.
9498 캐나다 밴쿠버 시 vs CP 레일 갈등, 결국 법정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