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타임스의 정부 조사 활동 보도 이후 관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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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O (게티 이미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UFO를 보았다는 일부의 주장은 그동안 낭설 정도로 여겨졌다. 현실과 괴리감이 있는데다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다.

그러나 비행물체와 외계인에 대한 일부의 관심은 수십년동안 이어져 왔고, 존재를 좇아 탐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올랜도에도 UFO와 외계인의 존재를 믿고 평생동안 이를 추적하는 이들이 있다. 시 외곽에 살고 있는 캐슬린 마든도 이중 한 사람이다. 특히 마든은 1960년대 미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외계인 피랍 스토리 주인공의 조카로 현재는 UFO 연구단체인 뮤추얼 언 아이덴티파이드 플라잉 오브잭츠 네트워크(Mutual Unidentified Flying Objects Network, MUFON)에서 연구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마든은 자신이 13세였던 1961년 9월에 이모인 베티 힐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내용인즉 베티와 베티 남편 바니는 뉴햄프셔의 화이트 마운틴을 지나 운전 중에 UFO를 보았다는 것이다.

현재 MUFON의 연구 책임자인 마든은 "그들이 설명할 수 없는 잃어버린 시간이 2시간 정도 있었는데, 바니는 그때 자신이 어쩌면 인간이 아닌 검은색 반짝이는 유니폼을 입은 8명에서 11명 정도의 인물을 본 것을 확신했다 고 말했다.

힐스 부부는 보스턴의 정신과 의사 벤자민 사이먼 박사에 의해 최면술을 받 았다. 그리고 최면을 통해 자신들이 UFO에 끌려가서 신체검사를 받았음을 알게됐다고 마든은 전했다.

마든은 외계인들이 인간의 피부, 골격 구조, 관절에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손을 검사하고, 신발을 벗고, 발을 검사하고, 신경계를 검사하는 것으로 보이는 검사도 했다고 전했다.

힐스의 외계인 피랍 스토리는 1965년에 전국 매스컴에 올라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과학계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힐스 부부의 외계인 피랍 주장을 기괴하다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마든은 힐스 사례에 정부의 참견이 있었다고 믿고, 진실을 밝히고자 자신의 이모와 삼촌 그리고 비행접시에 관한 책을 네 권이나 써냈다.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 이후 관심 증가

이렇듯 UFO와 외계인 주제는 여전히 외면당하고 있다. 그러나 근래들어 일반 사회와 과학계에서 UFO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을 마든은 목격하고 있다.

마든이 몸담고 있는 MUFON 스페이스 코스트 지부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그룹으로 전직 NASA 직원과 엔지니어들을 포함해 118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50년 역사의 MUFON 회원들은 미국 각지에서 식당이나 회합실에서 월별 모임을 갖고 여러 사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왔다.

미국 전체 회원은 3500명에 달하며 42개국에 추가 사무실을 두고 있다.

스페이스 코스트 지부의 경우 케네디우주센터가 멀지 않은 팜베이의 한 조그마한 건물 뒷방에서 월례회를 갖는다.

참석자 중 빌 피스크라는 이름의 남성은 자신이 9살 때 하늘 빛이 90도 급회전을 하는 것을 본 순간부터 신비한 현상에 빠져들었고, 2015년부터 지부 회의에 참석해 외계인이나 UFO를 보았다는 목격담의 신빙성을 따지는 일을 하고 있다.

피스크는 MUFON 현장 조사원 자격증을 따기 위해 3개월 동안 100시간의 온라인 수업을 받으며 경도, 위도, 구름 고도를 측정하는 법, 전리방사선 측정을 위해 가이거 카운터라는 장치를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

피스크가 접촉한 이들 중 한 남성은 호텔방 창문을 통해 UFO를 찍었다며 사진 저작권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그것은 방의 천장 조명이 유리에 반사된 것이었을 뿐이었다.

한 여성은 외계인이 집에 들어와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으나 확인할 길이 없었다.

연등이나 금성을 보고 UFO를 보았다고 착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피스크는 자신들이 기상 현상이나 다른 수단에 의해 설명될 수 없는 것을 찾는 소수인 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들고 하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고 말한다.

이렇듯 외계인과 UFO는 그동안 소수의 관심 거리였다. 하지만 지난 2년간 과학자, 정치인, 그리고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비교적 무게있는 주제가 되고 있다. 마든은 특히 미 국방부의 첨단항공우주 위협 식별 프로그램에 대한 <뉴욕타임스> 보도를 전환점으로 지목한다.

2017년 12월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UFO 이론을 연구하기 위해 5년짜리 비밀 프로젝트에 2500만달러 자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프로젝트는 2007년 미 국방정보국(DIA) 업무 하나로 시작됐고 예산 지원은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해리 레이든 전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프로젝트 연구진은 독특한기운에 둘러싸인 채 회전하면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미확인비행물체의 영상을 비롯해 2004년 샌디애고 앞바다에서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미 해군 F/A-18F 전투기가 추적한 흰 타원형 물체 등의 영상등을 연구했다. 또 미확인 비행물체를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그동안 인정하지 않았던 UFO 연구 프로그램의 존재를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하면서도, 5년 전까지 프로젝트를 지원했지만 현재는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보도 이후 하버드 대학교 천문학 학과장부터 NASA의 한 과학자 등 일부 학자들도 어떤 특정 현상과 외계인의 관계에 대한 보다 면밀한 연구를 제안하는 이론을 내놓는 등 과학이 그 어느때보다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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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 미국 오하이오주의 폴 트렌트가 촬영한 사진. 지금까지 촬영된 사진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공개자료사진
 

올랜도 키시미 지역 주민, "뒷마당에서 외계인을 보았다" 주장

한편 20일 <올랜도센티널>이 소개한 트리쉬 비숍은 외계인을 보았다고 확신하는 사람중 하나이며, 일반인의 관심을 충분히 이끌만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올랜도 남쪽 키시미 주민인 비숍은 숲 가장자리 집에서 사는 비숍은 2013년 3월 어느 목요일에 키가 적어도 6피트 3인치 정도에 몸무게는 220파운드가 족히 될만한 빛나는 형체가 갈색 유니폼에 부츠와 장갑을 낀채 뒷마당 크레이프 머틀 꽃나무 옆에서 서성거리는 모습을 보았다.

그가 돌아섰을 때 비숍은 숨을 멈췄다. 눈은 도저히 감을 수 없을 만큼 튀어나왔고, 피부는 분필가루를 발라놓은 마냥 희었고 턱은 거대했다. 이런 모습은 비숍으로 하여금 그 형체가 공무차 방문한 관리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게 만들었다.

당시 포치에 앉아있던 비숍은 "인간의 턱뼈를 그의 턱뼈와 비교한다면 치와와(작은개)와 핏불(맹견) 정도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려움에 질린 그녀는 마치 자신이 그 형제를 볼 수 없다는 것 처럼 전화를 찾아 더듬거렸다. 그러는 동안 비숍이 외계인으로 믿는 그 형체는 보이지 않은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허공으로 올라갔고 종종 멈춰서 그녀를 힐긋 훔쳐 보았다.

전화에서 가까스로 9을 눌렀을 즈음 형체는 땅에서 10피트 정도 올라 비숍이 UFO로 생각하는 물체에 몸이 당겨지는 것처럼 올랐고 이내 사라졌다.

비숍은 자신의 경험을 4년간 입 밖에 내놓지 않다가 MUFON라는 UFO 연구단체가 있다는 것을 알고 플로리다 지부에 보고했다.

비숍은 정부 보안직을 갖고 있는 자신이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지어낼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비숍은 자신이 외계인을 본 당시에 너무 두려워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비숍은 MUFON에 자신의 사례를 올린 후 이베이에서 모션 감지 추적기 3대를 구입해 뒷마당에 설치하고 수천개의 이미지를 살피는 등 바야흐로 외계인 찾기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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