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크고 못생긴 부포 두꺼비, 남부에서 점차 중부까지 퍼져


 

toad.jpg
▲ 독성이 있는 두꺼비가 플로리다주에 퍼지고 있어 애완동물을 키우는 주민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사진은 올랜도 콜로니얼 선상의 한 중국 마켓에서 팔고 있는 식용 두꺼비들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는 플로리다주 주민들은 앞으로 두꺼비를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올랜도센티널> 28일치에 따르면 지역 주택가에 서서히 침입하고 있는 부포 두꺼비(bufo toads)는 몸체가 크고 울퉁불퉁하게 생겼을 뿐 아니라 독성을 지니고 있다. 부포 두꺼비는 한국에서 흔히 두꺼비로 칭하는 개구리목에 속하는 양서류로, 미국에서는 부포라는 명칭 외에 케인(cane)이나 자이언트(giant), 마린(marine)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주 어류 및 야생물보호부처(FWC) 관계자들은 앞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습기가 높아지면서 사우스 플로리다 전 지역에서 문제의 두꺼비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지적했다. 특히 주택이 물가에 있거나 수영장이 있을 경우 두꺼비의 출현이 더욱 쉬워진다.

문제는 부포 두꺼비가 점점 센트럴 플로리다쪽으로 북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FWC는 케인 두꺼비 출현이 대략 플로리다주 허리를 가르는 I-4를 중심으로 남부쪽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알렸다. 지난해 여름 지역 방송인 < Fox 13 News >는 메이트랜드 동네에서 케인 두꺼비가 발견됐다고 전한 바 있다.

팜비치 가든의 경우 부포 두꺼비가 수천마리로 불어나 도로를 건너뛰어 지역 주택가 수영장을 침범하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자신의 수영장에 적어도 1백마리 정도 되는 두꺼비가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부포 두꺼비에는 우윳빛의 독성 물질이 있어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을 야기시키고, 두꺼비를 잡았던 손으로 눈을 문지르면 작열감을 준다. 더욱 두려운 것은 부포 두꺼비가 애완동물을 빠르게는 15분내 죽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두꺼비를 입으로 물거나 핧은 개가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할 경우 독성이 몸에 퍼져 이상한 행동이나 입에 거품을 무는 등 증상을 나타내면서 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애완동물이 부포 두꺼비와 접촉했다고 여겨지면 재빨리 호스를 끌어다가 10여분동안 입 주위를 닦아내야 한다. 이때 물이 목으로 넘어가지 않게 물을 뿜어내는 방향을 조정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애완동물의 잇몸과 혀를 행주로 닦아내어 독을 최대한 제거한 뒤 바로 수의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부포 두꺼비는 밤에 가장 활발하지만 낮에도 활동을 한다. 개구리와 달리 부포 두꺼비는 갈색 몸둥아리에 연한 베이지색 복부를 지니고 있다. 몸집 길이는 대략 6인치에서 9인치 정도이다.

부포 두꺼비의 주택가 근접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애완동물 밥그릇을 밤새도록 야외에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또 잔디를 정기적으로 짧게 깎고, 정원수 밑부분을 쳐주는 등 집 주변에 두꺼비가 숨기 좋을 만한 환경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FWC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빠른 속도로 퍼지는 외래종 물고기와 야생물은 500종류가 넘는다. 여기에는 이구아나, 버마산 뱀, 라이언피시, 자이언트 아프리카산 달팽이 등 독특한 동물들 외에 각종 식물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 외래종은 토종 생물들의 지위를 침범할 뿐 아니라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더 나아가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한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송광호기자의 북녘 프리즘(조명)> 사무총장 14.04.12.
9516 업무의 연장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함정 file 프랑스존 14.05.01.
9515 우크라이나 사태,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 선회시켜. 유로저널 14.05.06.
9514 캐나다 BC 주민들의 RCMP 신뢰도, 2012년보다 크게 상승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3 캐나다 캐나다 엄마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날' 선물은? file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2 2050년의 영국, 흑인 및 소수 인종이 인구의 1/3 file 유로저널 14.05.09.
9511 미국 북텍사스 ‘운전 중 전화사용금지’ 확산 뉴스코리아 14.05.10.
9510 캐나다 관광공사 김두조 토론토 지사장 인터뷰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4.
9509 미국 우석대, 뉴욕서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호평 file 옥자 14.05.14.
9508 미국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 뉴욕주상원의원 도전 file 옥자 14.05.14.
9507 캐나다 클락 BC 주 수상, 어두운 이민 과거 공식 사과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7.
9506 미국 뉴욕 할렘서 첫 ‘한국문화 거리축제’ 성황 file 옥자 14.05.19.
9505 미국 美뉴욕주 한인 추모다리 탄생..故 최규혁 하사 file 옥자 14.05.25.
9504 이민가기 매력적인 국가 독일, OECD국가 중 2위 차지 file 유로저널 14.05.28.
9503 미국 NYT에 ‘日 전범기’ 축구 유니폼 비판광고 file 옥자 14.05.30.
9502 유럽 식품,연 120억 유로 규모 러시아 수출길 막혀 타격 심각 file 유로저널 14.09.03.
9501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1대 밴쿠버 한인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중앙일.. 14.09.13.
9500 캐나다 웨스트젯, 여행가방에 비용 청구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09.18.
9499 미국 ‘덤보아트페스티벌’ 뉴욕 뜨거운 열기 file 뉴스로_USA 14.10.02.
9498 캐나다 밴쿠버 시 vs CP 레일 갈등, 결국 법정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