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스코 카운티내 주유소 8곳서 스키머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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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코카운티 쉐리프국이 페이스북에 스키머를 올려놓았다.
 
(탬파=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 주유소 개솔린 펌프에서 고객 크레딧 카드 정보를 훔쳐내는 이른바 '스키머'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탬파베이 패스코 카운티 쉐리프국이 7일 일제 단속을 펼친 가운데 147개의 주유소에서 스키머 수개를 찾아냈다. 스키머가 발견된 주유소는 뉴포트리치의 7-일레븐 5곳과 지퍼힐의 7-일레븐 외 시트고(뉴포트리치), BP(랜드오레이크) 등이다.

쉐리프국은 주민들에게 재차 경각심을 촉구하고, 주유소에서 카드를 사용할 경우 데빗카드(현금인출)보다는 크레딧카드(신용카드) 버튼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주정부와 지방 경찰, 주유소 오너들은 날로 발전하는 스키머 기술과 신분 도용 방법을 쫓아가느라 골머리를 앓아 왔다.

경찰은 소비자가 주유소 펌프에서 스키머를 발견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이는 스키머가 펌프 내부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스키머는 컴퓨터의 USB 플러그와 비슷한 것으로, 고객이 신용카드를 기계에 넣으면 고객의 카드 넘버와 핀 넘버 등의 정보를 그대로 저장한다.

경찰의 사기 단속이 강화되면서 스키머의 기술도 진보하고 있다. 가령 초기 스키머는 카드 슬롯(카드 주입구) 안에 끼워넣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카드 머신 내부에 스키머를 장착한 뒤, 무선 연결기기인 블루투스를 이용해 카드 정보를 컴퓨터로 다운로드 받는 방식을 사용한다.

또 최신형 스키머의 경우 셀룰라 시그널을 사용하고,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고객의 카드정보를 미 전국으로 전송한다. 범법자들이 스키머 정보를 수거하기 위해 다시 주유소를 방문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일부 스마트폰 앱은 펌프에서 발생하는 수상한 블루투스 시그널을 감지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으나 완전한 것은 아니다.

스키머 한 대로 10만불 빼내는 범죄자들

범법자들은 주유소들을 돌며 보안 카메라 취약 지점과 스키머를 비밀리에 장착할 수 있는 시간대를 찾는다. 스키머는 컴퓨터의 USB 플러그와 비슷한 것으로, 범법자들은 전국적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는 개솔린 펌프 열쇠를 사용해 기계를 연 다음 펌프 캐비넷 안에 스키머를 장착한다. 범인들은 대형 트럭으로 감시 카메라나 주유소 직원의 시야를 가린 뒤 재빨리 설치해 주유소나 고객들의 눈을 속이는 수법도 사용한다.

범인들은 스키머로 얻은 정보를 다시 다른 컴퓨터와 연결해 정보를 다운로드 한 다음 인터넷에서 판매하거나 위조카드를 만든다.

불법 스키머는 1개 당 평균 100여개의 크레딧 카드 번호를 저장하고, 이용 액수는 카드 당 약 1천달러로 나타났다. 스키머 한 대를 설치하면 최대 10만달러를 훔칠 수 있다는 뜻이다.

타인의 카드 정보는 종종 개솔린을 훔치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들은 위조 카드를 가지고 다수 주유소를 돌며 트럭이나 밴 등에 감추어둔 탱크에 개솔린을 저장하고 이를 다시 암시장 주유소에 판매한다. 스키머는 주유소 직원이 영수증 페이퍼롤을 교체하기 위해 펌프 캐비닛을 열지 않는 한 적발하기가 어렵다. 페이퍼롤은 평균 5일에 한 번 교체하기 때문에 범인들은 시간을 두고 신분 도용을 할 수 있다.

요즘은 일부 주유소에서 주유 펌프 캐비닛 문에 안전장치를 설치해 직원 외에 타인이 문을 열 경우 이를 감지할 수 있는 장치를 두고 있지만 이마저도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FDA는 스키머가 발견된 주유소들이 규모나 영업 기간, 지역 등 특정 조건과 상관 없이 골고루 각 지역에 산재되어 있어 가솔린을 현찰이 아닌 카드로 구입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신분도용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개인이 운영하는 주유소는 개스 펌프를 수시로 감시할 만한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더욱 위험할 수 밖에 없다.

신분도용 사기를 피하려면 카드 구좌를 자주 확인하고, 의심스런 활동이 감지된다면 즉시 카드회사에 알려야 한다. 이럴 경우 은행이나 카드사는 손해분을 고객 책임으로 돌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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