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시가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에 있는 호텔 두 곳을 수용하는 대가로 건물당 1달러를 책정했다. 해당 건물들은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숙소 역할을 해온 호텔들로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심각한 안전 문제로 밴쿠버시가 강제 수용 절차를 밟아왔다.

 

시가 지난해 8월 강제 수용 절차를 시작한 후 건물은 1년 넘게 빈 상태로 방치됐다.

 

밴쿠버시의회는 11월 6일 열리는 정기회의에서 투표를 거쳐 옛 리젠트(Regent) 호텔과 발모럴(Balmoral) 호텔의 수용 계획을 승인할 방침이다. 시의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현 건물주인 사호타(Sahota) 가족에게 건물당 1달러, 합 2달러를 주고 건물 소유권을 획득한다. 리젠트 호텔 1층에 영업 중인 리젠트펍의 리스비 1000달러는 별도로 지급된다.

 

시는 수용 가격에 대해 독립적인 전문가들이 평가한 가치라면서 전혀 유지 보수를 하지 않아 매우 낡고 위험한 상태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수준으로 보완 공사를 하기에도 막대한 자금이 들어간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건물을 감정한 측도 새 소유주가 건물을 계속 유지하거나 철거하든 재건축을 하든 일정한 비용이 든다는 점을 고려할 때 1달러가 적정하다고 전했다.

 

시는 건물을 확보하는 대로 35만 달러를 들여 안전과 보안 설비를 들일 예정이다. 

 

현행 조례를 보면 건물을 수용당하는 측은 1년 안에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하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케네디 스튜어트(Stewart) 밴쿠버시장은 시 공무원이 작성해 발의안 내용대로 의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뜻을 밝혔다. 스튜어트 시장은 건물들이 매우 위험한 상태로 비어있는 채 시간이 상당히 흘렀다며 해당 건물들을 공공의 자산으로 가능한 한 빨리 인수해 수리를 마친 후 취약 계층이 안전하게 머물 공간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건물은 수십 년 동안 수천 건의 위생 및 안전 검사에서 불합격을 받으면서 시와 복지단체의 골칫거리가 됐다. 이들은 건물을 팔거나 수리하라는 시의 요청도 계속 묵살해 왔다.

 

결국 시의회의 결정으로 발모럴 호텔은 2017년에, 리젠트 호텔은 2018년에 강제 폐쇄조치됐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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