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달라지는 차선에 운전자들도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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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4 프로젝트 구간 중 가장 공사가 크고 위험한 408 교차지점.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 최대 도로 개선 프로젝트인 'I-4 얼티밋(I-4 Ultimate)'공사가 독한 '몸살'을 앓고 있다.

5년전 시작한 공사는 비용이 예산을 초과한데다 도로 완공일도 불투명하다. 또 인부들의 사고가 잇달아 지난달 5번째 희생자가 나왔다.

첫 사망자는 2016년 2월 메이틀랜드 건설현장에서 덤프트럭에 받혀 숨졌다. 지난해 3월에 사망한 인부는 다운타운 지점의 철근 우리 밑에서 나무 조각을 잇대고 있던 중 철근이 그의 몸에 떨어지는 바람에 즉사했다. 올해 2월에는 한 인부가 트럭에 싣다가 떨어진 하프톤 파이프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달 28일 사망한 인부는 408 교차지점 교각 공사 중 전신 상해를 당한 뒤 회복을 못하고 끝내 숨졌다.

부상자의 경우 경상이나 중상을 포함해 수백 건에 달한다. 공사 주체인 I-4 모빌리티 파트너(Mobility Partners)와 SGL건축사가 주교통부(FDOT)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인부들의 부상은 쇠사슬에 맞아 다리와 팔을 골절당한 경우, 다리에서 36피트 아래로 떨어진 경우, 용접 중 신체 상부에 2도 또는 3도 화상을 입은 경우 등이 포함돼 있다.

공사 마감 시한도 길어지고 있다. SGL은 본래 공사 시한이 2021년 말까지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271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전체 구간 도로 프로젝트는 북쪽 롱우드시 434 선상에서 다운타운을 지나 남쪽 커크만 로드까지 21마일 구간에 유료 도로를 만드는 공사이다. 본래 프로젝트 예산은 20억달러였으나 23억달러로 늘어났다. 또 메이트랜드 부분의 육교를 예술적 조형미를 담아 구름다리처럼 만든다는 계획도 직선에 사각 튜브 모형으로 스케일을 축소했다. 공사 기간과 도로 폐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공사 규모가 크고 기간이 길다보니 운전 사고와 차량 피해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공사구간을 오가는 운전자들의 소송은 거의 1천건을 기록한 상태이다. 운전자들은 도로 분리대 혹은 가로등에 부딪치거나 땅이 패인 곳에서 차 손상을 당하는 등 갖가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총 클레임 중 보상이 이뤄진 경우는 4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또 운전자들은 교통 체증은 물론 거의 매일 달라지는 차선 때문에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긴장감으로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표하고 있다.

지역구 연방하원 의원인 스테파니 머피는 최근 지역 매스컴을 통해 "도로 공사가 이제 불편함을 넘어 운전자, 인부, 방문객들의 생명과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주 교통국이 공사 주체와 협력해 도로 공사가 제때 원활히 마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주 공공 민간 합자 도로 프로젝트 중 I-4 얼티밋 다음으로 규모가 컸던 마이애미지역 브라워드 카운티의 'I-595 익스프레스'는 2014년 제때 10마일 구간을 완성했으며, 총 6년 공사 기간에 인부 사망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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