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반스캐닝, 바닥청소 등 로봇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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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마트의 혁신적 기계들. ⓒ walmart.com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유통기업 월마트가 센트럴 플로리다에서 '로보트 직원'을 선보였다.<올랜도센티널> 23일치에 따르면 올랜도, 샌포드, 키시미, 윈터가든, 리스버그 등 일부 지역 월마트에서 선반스캐닝 로봇(오토-S)과 자율적인 바닥 청소용 로봇(오토-C)을 운용하고 있다. 월마트는 올해 안으로 플로리다 다른 도시에서도 로봇을 운영할 계획이다.

선반스캐닝 로봇은 진열대 통로를 다니며 소진된 제품, 가격 혹은 라벨이 잘못 붙여진 상품을 확인해 매장 직원에게 전달한다. 로봇의 도움으로 업소는 진열대에서 떨어진 물품을 바로 갖다놓아 판매 기회를 잃지 않고 소비자의 신뢰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바닥 청소용 로봇은 매장 통로를 오가며 바닥을 청소하고 광을 내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청소용 로봇은 주로 영업이 끝난 후 사용되기 때문에 일반 고객의 눈에 쉽사리 띄지 않는 반면, 물품 점검용 로봇은 영업시간에 운영되어 고객들이 일하는 모습의 로봇을 볼 수 있다.

이같은 '로봇 직원'은 효율적인 비즈니스 운영과 신속한 고객 서비스로 점차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근래 올랜도 다운타운의 한 일식집은 스시를 만드는 로못을 도입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월마트는 그동안 신속한 물품 처리와 서비스를 위해 일련의 혁신적 기계화 작업을 펼쳐왔다.

우선 알파봇(Alphabots)이라는 자동화된 로봇 카트를 들 수 있다. 이 로봇은 온라인 주문 상품을 창고형 매장에서 재빨리 골라서 포장한 다음 배송담당 직원에게 전달해 제품처리를 보다 쉽게 만든다.

또 월마트는 온라인 식료품 서비스를 원활하게 만드는 픽업 타워(Pickup Towers)를 미국 전역 수백개 매장에 도입했다. 픽업타워는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매장에서 픽업하기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도우미다.

고객이 온라인 주문 과정에서 매장 픽업을 선택하면 담당자가 이를 픽업타워에 비치한 뒤 고객에게 메일로 알림을 보낸다. 고객은 픽업타워에 부착된 단말기 화면에 스마트폰을 스캔한 뒤 로봇이 떨어뜨려주는 물품을 찾아감으로써 쇼핑 시간을 단축시킨다. 참고로 월마트는 미국에서만 약 4600개의 매장에서 15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경쟁하면서 전자상거래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로봇이 일자리 빼앗을까?

한편 기계 노동력은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그러나 월마트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거나 기피되는 분야에 로봇을 이용함으로써 기존 직원들은 다른 고객 서비스에 집중하거나 독창적인 일을 할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월마트는 기술 혁신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지적한다.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상품을 준비하거나, 장비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기계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앞서 월마트는 직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기존 매장 직원을 훈련해 전자상거래 등 신규 사업 분야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비영리 공공정책 기관인 브루킹 연구소의 로버트 맥심도 "기계화는 일부 일자리를 대체하지만, 한편으로는 직원들이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작업에 관심을 기울이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맥심은 로봇은 개개 직원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인다. 청소 직원이 로보트를 제어하는 기술까지 보유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결국 청소 인력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맥심은 기계의 한계도 꼬집었다. 청소 로봇은 세심한 부분이나 전문적인 청소가 필요한 곳을 스스로 알아서 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로봇이 일정 일자리를 차지하는 일은 앞으로 점차 많아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맥심은 메트로 올랜도의 일자리 중 46.3%는 기계로 대체할 수 일이며, 앞으로 30년내 일반 상점의 인력 절반 이상이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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