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사건 235건, 우버측 '대부분 탑승에는 안전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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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 조치를 상세히 전하고 있든 우버 웹사이트 일부 모습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지난해 미국내 우버 자동차 운행(약 13억건) 중 발생한 성폭력은 3045건 이상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버의 운행 중 안전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나온 공식 통계이다. 우버는 5일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 정보를 가리는 것은 어느 누구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우버는 일종의 택시 서비스로 운전자와 연결되면, 현재 어디쯤 차가 오고 있는지 앱을 통해 볼 수 있고, 미리 계정에 등록한 신용카드로 결제가 되기 때문에 현금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같은 편리함 때문에 지난 몇 년 사이 이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늘어 현재 전 세계 7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버가 내놓은 3045건의 성폭력에는 235건의 강간 사건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우버측은이용자뿐 아니라 운전자가 피해자가 된 경우도 있었고, 이용자들 사이에 성폭행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망자가 나온 경우도 있었는데, 2017년에 10건, 2018년에 9건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희생자들은 이용자와 운전자가 거의 반반이었다.

이전과 비교하면 한 해 전인 2017년에는 운행 건수 10억 건 가운데 성폭행 신고 사례가 3천 건에 약간 못 미치는 2930여 건이었다. 이번 통계는 운전자나 이용자가 신고한 사례를 집계한 것으로, 실제 사례는 더 많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우버 측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가 99.9%에 달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버가 안전 보고서를 낸 이유는 회사가 안전을 매우 심각하게 고려한다는 점을 우버 운전자들과 이용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다.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그동안 우버는 안전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고, 여러 건의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달 영국 수도 런던은 우버의 안전과 보안에 문제가 많다며 면허를 취소했다.

우버 외에 리프트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차량 공유 업체인데, 아직 공식적으로 안전 보고서를 낸 일이 없어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다. 리프트 역시 운전자들에 의한 성폭행이나 추행 등의 문제로 여러 소송에 직면해 있다. 지난 9월 여성 14명이 리프트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낸 데 이어 최근에도 여성 19명 등이 비슷한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우버나 리프트 등 차량 공유업체는 운전자들에 대한 신원조회와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우버는 지난 2년 동안 100만 명이 넘는 운전자를 신원조회 과정에서 탈락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반 택시 운전자들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신원조회 과정이 허술하다며, 지문 조회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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