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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권을 가진 이란 출신의 남성이 가족과 함께 앨버타 관광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다가 캘거리 국제공항의 미국 국경 심사관에게 붙잡혀 각종 질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이슬람 혁명수비대의 주요 간부이며 쿠드스군의 사령관인 솔레이마니가 피살된 지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은 때였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싶어 하지 않은 이 남성은 1986년부터 미국 시민권자였으며 1978년에 13세의 나이로 미국에 들어온 이후 단 한 번도 이란을 방문하지 않았으나,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려고 캘거리 공항을 방문해 컴퓨터로 여권을 스캔했을 때 X자가 표시된 종이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은 자주 여행을 하기 때문에 빠른 수속이 이뤄지는 글로벌 엔트리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서, “1년에 최소 6~8번 해외로 나갔다가 미국으로 되돌아왔지만 단 한 번도 이 같이 저지를 당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아내와 뒤편으로 안내되어 여러 질문을 받게 됐고, 그는 “질문을 하는 이는 처음에 이 같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듯 우왕좌왕 하다가 내가 이란 군대에 있었던 적이 있는지 등을 질문했다”면서, 질문은 약 25분간 진행됐고 자신의 12세, 15세 자녀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는 무사히 오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 BC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육로 국경인 Peace Cross Arch에서도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포함한 약 60명의 이란 출신의 사람들이 격리되어 조사를 받았으며, 이들은 최대 16시간을 대기해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경에서 대기해야 했던 이들 중 하나인 캐나다 시민 샘 사드르는 이곳에서 자신의 형제들의 생일과 자신이 어디에서 학교를 다녔는지, 그리고 그의 가족 중 누구라도 군대에 있었거나 이란의 정치에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관광객이지,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자신은 7세에 이란을 떠났고 18년 전 캐나다로 오기 전까지는 일본에 거주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출입국 관리소에서는 이란 태생의 미국인 관광객들을 따로 불러내어 조사하고 심사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현재 정치적 긴장감으로 인해 경계 태세가 고조된 상태라는 사실은 인정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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