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민주당 의원들 연설장 입장 거부… 북한 관련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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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올랜도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워싱턴 연방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특별 합동회의에서 2020년 국정연설을 진행하면서 최근 3년간 미국이 경제, 보건, 이민, 안보, 국방 등 분야에서 “전례 없는” 성취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얼마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추세로 전진하고 있다”면서 “절대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는 어느 때보다 강하고 군대는 재건됐으며, 국경도 안전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실적 말하며 “이전 정부 실적 압도”

미국의 국내 문제를 주로 언급한 트럼프는 특히 경제 문제에 연설을 집중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적 성공을 통해 미국 내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고 소득은 증가한 반면, 안전 정책 강화로 범죄는 줄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이 취임한 뒤 일자리 700만 개를 창출했다며 이전 정부의 실적을 압도한다고 밝혔다. 또한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가장 낮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국가들과 ‘호혜적’ 무역 협정을 맺고 있는 것이 경제 호황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재앙적”이었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으로 대체함으로써, 주요 기업들이 미국을 떠나지 않고 생산시설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진행중인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짤막하게 언급했다.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중국”에 고율 관세를 매기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이 이룬 것을 존중하며, (무역) 합의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외교나 대외 현안에 대해서는 중남미와 중동 문제를 주로 언급했다. 이전 정부에서 그릇된 방향으로 갔던 쿠바와의 관계를 재정립했다고 강조했고, 이밖에 니카라과와 베네수엘라 등에 민주주의를 확산하는 일에 현 정부가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문제에 대해서는 현 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 수괴를 제거하고 테러와 싸우는 한편 중동평화계획을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군 실세였던 카셈 솔레이마니 소장 제거 작전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반드시 정의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중동에서 오래 지속된 전쟁을 끝내고 미군 병사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노력이 계속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입장 거부 민주당 의원들, “트럼프 무법행위 정당화 시켜주는 것”

하원에서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이 국정연설 현장에 출석한 가운데 상원에서 진행중이던 탄핵 심판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민주당 의석 쪽은 연설 내내 냉랭한 분위기을 연출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일어섰다 앉기를 반복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는 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침묵을 지켰다. 특히 탄핵 소추위원 대표를 맡고 있는 애덤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할 때도 박수하지 않았고, 아예 연설 현장에 입장을 거부한 의원들도 있었다.

연설 현장 입장을 거부한 의원들 가운데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당일 트위터를 통해 “국정연설 참석은 트럼프의 무법 행위와 헌법 전복을 정당화시켜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내 소수계 출신 여성 의원 4명에게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민주당 소속인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이날 대통령 국정연설 직후 “워싱턴에서 진행중인 탄핵 심판을 지켜보면, 당적과 관계없이, 진실이 중요하고, 사실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면서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국정 연설에서 북한이나 한반도 관련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자신의 첫 국정연설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 직후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 의 가족과 탈북민 출신 지성호 등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인권 문제 등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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