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캐나다 앨버타주 보건당국이 캘거리 장례운영에 대한 COVID-19 규제조치를 완화하면서 장례를 준비하는 가족들에게는 다소 안도감이 생겼다.
6월1일 현재, 장례식장은 50명 또는 수용인원의 3분의 1 중 더 적은 수의 인원을 택해 장례식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완화 이전에는 모임 인원을 15명으로 제한했었다. 앨버타 주 경제재개 1단계에 따라 캘거리도 규제가 완화되었다.
캘거리 SE의 피어슨 장례식장(Pierson 's Funeral Service)에서는 이번에 완화된 룸 수용능력 규제에 따라 직원과 성직자를 포함해 35명 정도가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피어슨 장례식장의 사장이자 공동 소유주인 마이클 피어슨은 “장례식 참석인원 증가로 가족들이 슬픔을 더 잘 처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장례식장 입장에서는 제한 인원이 적었을 때보다 통제력을 잃고 있는 것 같아 문제가 대두될까 걱정도 된다.”고 밝히면서 지난 몇 달동안 코비드 규제로 여행제한이 있어 날짜와 시간을 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말했다.
캘거리대학 간호학부 교수 셰인 싱클레어(Shane Sinclair)는 COVID-19 팬데믹 동안 정신건강이 슬픔대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 아직 알려진 게 없지만 격리하는 동안 슬퍼한다면 외로움, 불안 또는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이론화했다.
싱클레어는 “이와 같은 때 사람들은 심각한 고립감을 느끼고 있으며, 누군가를 잃은 후라면 더 심각하게 고립된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COVID-19 제한조치는 사회적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장례식을 진행하거나 시차를 두고 조문객을 받는 것 외에도 캘거리 장례식장에서 여러 창의적인 솔루션들을 이끌어 냈다. 피어슨 장례식장에서는 “주차장 장례식”을 진행해 장례가족들의 호응이 좋았다. 장례를 치르는 가족들은 허용인원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장례식에 참석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주차장에 텐트를 세워 그 아래 관을 두어 사람들이 차를 몰고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관은 열어놓지 않았지만 밖에서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었다.
캘거리의 맥이니스 & 홀로웨이 장례식장(Mcinnis & Holloway Funeral Homes) 사장 제프 헤겔(Jeff Hagel)은 팬데믹 초기와는 대조적으로 많은 가족들이 장례식을 지연하기보다는 장례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헤겔은 “장례를 치르면서 위안을 찾는 가족들이 절대적으로 많다. 슬픔은 단순치 않기 때문에 많이 모일 수 있기를 바란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몇 개월 만에 모였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완화된 코로나 바이러스 규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며, 사람들은 슬플 때 함께 모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싱클레어는 사랑하는 사람의 사망 후 슬픔에 숨어버리고 싶을 때 얼굴을 보면서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사람들이 함께 모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화면을 통해서만 서로를 볼 필요는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들은 서로 접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들은 잃어버린 삶을 기억하기 위해 의식에 참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원격으로든 서로 2미터 거리를 두둔 참여할 수 있다면 충격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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