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증언대서 '경찰 폭력성'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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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 체포 중 사망해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일으킨 조지 플로이드의 남동생 필로니스 플로이드가 경찰의 폭력성을 중단시켜달라고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사진은 5일 올랜도 다운타운이 가까운 콜로니얼 선상에서 열린 시위 모습. 시위자들이 '인종차별을 끝내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지난달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 체포 중 사망해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일으킨 조지 플로이드의 남동생 필로니스 플로이드가 10일 하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하여 경찰의 폭력성을 중단시켜달라고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필로니스는 평생을 우러러봤던 형이 어머니를 찾으며 죽는 모습을 봤을 때의 고통을 상기시키며 이제는 "고통을 느끼는 것 자체에 지쳤다, 또 다른 흑인들이 이유 없이 죽어가는 것에도 지쳐간다"고 밝히고 "이 고통을 끝내 달라"고 호소했다.

의회 청문회에서 플로이드 의 동생을 증인으로 부른 이유는 형제들이 다양한 시민 행사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에는 또 다른 남동생 로드니 플로이드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추도식 연설을 했고, 같은 날 뉴욕 시내 브루클린에서는 또 다른 남동생 테렌스 플로이드가 추모 집회를 이끌었다.

플로이드 형제는 모두 다섯 남매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가 그중 맏이였다. 가족들은 맏형을 "크고 점잖은 거인(big gentle giant)"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필로니스는 키가 6피트 6인치(약 198cm)에 이를 만큼 몸체가 컸지만 "언제나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미네소타주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다.

10일 하원 청문회에는 플로이드의 청년시절 고향인 휴스턴의 아트 아세베이도 경찰국장, 그리고 연방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낸 베니타 굽타 '민권ㆍ인권 지도자 연맹(LCCHR)' 대표가 출석했다. 아세베이도 국장은 플로이드 씨사망 직후 미네소타주 밖에서는 처음으로 경찰력 과잉 실태를 인정한 경찰조직 책임자이다. 그는 지난 1일 CNN 인터뷰에서 미국 곳곳의 경찰력 집행 과정에 잘못된 관행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세베이도 휴스턴 경찰국장은 일부 '경찰의 잔학행위(police brutality)'를 없애야, 플로이드 사망 같은 불행한 사건과 이에 대한 항의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멈출 수 있다며 시위에 나선 시민들의 분노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대까지 동원해 무질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건설적인 발언을 할 수 없다면 입 닫고 있으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아세베이도 국장은 시위 현장에 직접 나가서 지지를 표시하고, "우리는 다인종 도시다, 우리가 잘못된 현실을 함께 바꿔나가자"고 연설해 박수받기도 했다.

한편 하원에서 추진 중인 경찰 개혁 입법은 전국적인 경찰력 집행 표준을 만드는 내용으로, 민주당 측이 얼마 전 공개한 초안을 보면, 크게 두 갈래로 되어있다. 첫째, 범죄 용의자 등에 대한 과잉 제압을 제한하고, 둘째, 불상사가 생길 경우 해당 경찰관의 책임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과잉 제압을 제한하기 위한 법은 목을 조를 수 있는 제압 기법을 금지하도록 하고, 신고 현장에 출동하는 경관의 몸에 동영상 카메라 부착을 의무화했다. 용의자 체포나 제압 과정에서 정당한 기법을 사용했는지 영상 기록을 남겨두게 하는 것이다.

경찰관의 책임 수준을 높이는 규정은 민사소송 등에 경찰관들의 면책권을 제한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전국적인 자료망을 구축해 문제를 일으켰던 경찰관이 다른 도시에 가서 공권력 집행 기관에 취업할 수 없게 한다.

상원에서는 공화당 주도로 플로이드 사건 규탄 결의안을 추진 중이다. 경찰이 플로이드 를 죽게 한 것은 "공공의 신뢰를 배반한 끔찍한 행동"으로 규정했다고 톰 코튼 의원이 9일 밝혔다. 미치 매코넬 상원 대표를 비롯한 아홉 명이 공동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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