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 줄어... 코로나 사태 과속으로 치명률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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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볼드윈파크 동네 안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차가 뒤집혀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미국내 교통사고 사망자수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9년 한 해 동안 미 전역의 도로에서 사망한 사람이 약 3만6100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2%, 약 740명 줄어든 수치로, 3년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통안전국 자료에 따르면, 1억 마일 주행당 1.1 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1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내 자동차 이동 거리는 전년 대비 1% 가까이 더 늘어난 1억 마일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망자수는 줄었다.

NHTSA는 보고서에서 보행자 사망률은 2.7%, 자전거 사고 사망률은 2.9%, 오토바이 사망률은 0.5%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승용차 사망률도 2.8%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사망자가 줄었다. 대형 트럭과 연관된 사고로 인한 사망 건수는 5005명으로 전년도보다 단 1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올해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사망자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올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교통량이 크게 줄어든 데 비해 치명적인 추돌사고는 그만큼 줄지 않아서 거리 비율로 따지면 수치가 더 커질 수도 있다. NHTSA는 1억 마일 당 사망자가 1.2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06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로 이동제한...사망자 줄고, 치명률은 증가

제임스 오언스 NHTSA 부국장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은 고무되는 현상이지만, 지난 4월 이후 치명적인 사고가 증가한 것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전 운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명적인 사고가 4월부터 증가했는데, 코로나 사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도로에 차량이 많이 줄었지만, 오히려 과속이나 안전띠 미착용, 약물, 또는 음주 운전의 위험은 더 커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상자들을 다루는 대형 '트라우마 센터(Trauma center)' 5곳에서 치료를 받은 교통사고 사망자와 부상자들을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중순에서 7월 사이, 부상자의 3분의 2 가량이 술이나 오피오이드 등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 사태로 약물 운전이 늘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3월 중순 이후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에 양성을 보인 운전자가 그 전?6개월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마리화나 양성 반응도 50% 늘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과속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정부 산하 고속도로안전위원회(The Governors Highway Safety Association)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3분의 1이 과속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여러 주와 카운티 당국이 경찰관들의 안전을 위해 과속운전 단속을 제한하자 일부 운전자의 난폭 운전이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NHTSA는 도로 안전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와 지역 당국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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