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달러 이하 주택 구입 어려워... 활동 공간 넓은 집 선호
 
sale.jpg
▲ 메트로올랜도 평균 주택 가격이 2019년에 비해 거의 10%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롱우드시 한 주택 앞에 내걸린 매매 완료 절차중 사인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라위클리) 최정희 기자 = 메트로올랜도 평균 주택 가격이 2019년에 비해 거의 10%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올랜도지역부동산중개인 협회(ORA)가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메트로올랜도 주택 재고치(매물량)는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평균 주택 가격은 거의 10% 올랐다. 특히 30만 달러 이하의 주택 재고는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한 달 반까지 떨어졌다. 주택 시장에서 적정 재고 기간은 6개월이다.

이같은 형세는 셀러측에 유리한 반면 바이어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란 것을 말해준다. <올랜도센티널>은 21일자에서 한 주민의 사례를 들었다. 이 주민은 올랜도에서 8년간 렌트로 살았으나, 임대비가 계속 치솟으면서 집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직장이 있는 동네에서 자신이 원하는 가격대의 집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둘러 본 첫 집이 시장에 나온지 이틀만에 팔리자, 주택시장 현황을 재빨리 알아차리고 융자 사전 승인을 얻어냈다. 그리고 한 집이 시장에 오르자 마자 셀러와 접촉해 구매를 성사시켰다. 앨프슨이 구입한 집 가격은 지난해 올랜도 지역 주택 중위가격(미디안)과 맞먹는 26만9000달러로, 전년 대비 9.2%가 오른 것이다.

공급이 감소하고 수요가 증가하면 자연 가격이 오른다는 간단한 경제 이론이 주택시장에 적용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올랜도부동산중개인협회 애로우스미스 회장은 지난해 3∼4월에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도 주택 판매를 촉진하는 데 한몫 했다고 말했다. 펜데믹은 바이어에게 마당, 홈 오피스, 그리고 실내 운동을 할 수 있는 널찍한 공간을 갖춘 집으로 이사하고 싶어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현재 집값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팬데믹임이 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지리 공간 분석 회사인 '오비탈 인사이트(Orbital Insight)는 팬데믹 기간에 이주가 가장 활발한 도시로 올랜도를 5번째로 지목했다.

하지만 새로운 이주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또다른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플로리다주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7월까지 24만 명 이상의 새 주민이 이주해 들어왔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인구통계 추정 회의(Demographic Estimate Conference)는 앞으로 2025년까지 플로리다에 매일 800명 이상의 거주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플로리다가 요즘처럼 낮은 주택 재고를 기록한 것은 2005년이다. 그렇다면 10여년 전에 발생했던 주택시장 붕괴가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애로우스미스는 2008-09년 이후 시행된 주택융자 규제가 보다 안정적인 모기지 지원을 하는데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며 "버블에 가까워지고 있는 듯 보이며, 현재 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애로우스미스는 현재 주택시장이 바이어에 불리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수준인 점을 고려한다면 주택 구입에 도전해 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개한 주민의 경우, 지난해 금리가 3% 미만일 당시 집을 구입해 모기지로 나가는 비용이 렌트비보다 거의 400달러가 낮춰지게 됐다.

한편 로런스 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최근 예측했다.
  • |
  1. sale.jpg (File Size:24.1KB/Download:1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송광호기자의 북녘 프리즘(조명)> 사무총장 14.04.12.
9516 업무의 연장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함정 file 프랑스존 14.05.01.
9515 우크라이나 사태,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 선회시켜. 유로저널 14.05.06.
9514 캐나다 BC 주민들의 RCMP 신뢰도, 2012년보다 크게 상승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3 캐나다 캐나다 엄마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날' 선물은? file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2 2050년의 영국, 흑인 및 소수 인종이 인구의 1/3 file 유로저널 14.05.09.
9511 미국 북텍사스 ‘운전 중 전화사용금지’ 확산 뉴스코리아 14.05.10.
9510 캐나다 관광공사 김두조 토론토 지사장 인터뷰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4.
9509 미국 우석대, 뉴욕서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호평 file 옥자 14.05.14.
9508 미국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 뉴욕주상원의원 도전 file 옥자 14.05.14.
9507 캐나다 클락 BC 주 수상, 어두운 이민 과거 공식 사과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7.
9506 미국 뉴욕 할렘서 첫 ‘한국문화 거리축제’ 성황 file 옥자 14.05.19.
9505 미국 美뉴욕주 한인 추모다리 탄생..故 최규혁 하사 file 옥자 14.05.25.
9504 이민가기 매력적인 국가 독일, OECD국가 중 2위 차지 file 유로저널 14.05.28.
9503 미국 NYT에 ‘日 전범기’ 축구 유니폼 비판광고 file 옥자 14.05.30.
9502 유럽 식품,연 120억 유로 규모 러시아 수출길 막혀 타격 심각 file 유로저널 14.09.03.
9501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1대 밴쿠버 한인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중앙일.. 14.09.13.
9500 캐나다 웨스트젯, 여행가방에 비용 청구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09.18.
9499 미국 ‘덤보아트페스티벌’ 뉴욕 뜨거운 열기 file 뉴스로_USA 14.10.02.
9498 캐나다 밴쿠버 시 vs CP 레일 갈등, 결국 법정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