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재 46건… 기존 방역수칙 준수 여전히 유효

 

 

corona1.jpg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지난해 말 영국에서 처음 검출된 전염성 강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조만간 미국 전역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특히 플로리다에서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고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3일 밝혔다.

보건 전문가들은 CDC가 이제껏 감지한 것보다 플로리다내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더 널리 퍼져 있다고 보고 있다. 플로리다 변종 코로나는 지난달 31일 여행 이력이 없는 20대 중반의 마틴 카운티 남성에게서 처음 발견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3일 현재 미 전역 20개주에서 144건의 변종 코로나 환자가 보고 되었고, 그 가운데 46건이 플로리다에서 발생했다. 전체 발병의 32%를 차지하는 셈이다.

메이요 클리닉의 백신 전문가인 그레고리 폴란드 박사는 "미국내에서 감염률이 이처럼 높은 상황에서는 언제든 변종이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비이성적인 인간의 행동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 50% 높아

B.1.1.7로 알려진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는 지난해 9월에 영국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초기 보고에 따르면 이 돌연변이 바이러스는 다른 변종보다 세포 외부에 더 단단하게 결착하는 방식으로 쉽게 감염시킬 수 있다고 한다. 세포에서 쉽게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CDC 보고서는 오는 3월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은 변종이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USF)의 내과대학 부학장인 마이클 텡 박사는 변종이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 보다 약 50% 더 전염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현재 변종 코로나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CDC 초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변종에 감염된 사람들은 일반적인 유행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보다 더 심한 증상을 겪거나 더 심각한 건강상 피해를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전염이 쉬워 입원, 중환자실 방문, 사망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텡 교수는 말했다.

CDC 보고서는 "변종 환자가 증가하면 의료 자원의 경색을 초래할 수 있으며 보다 엄격한 공중 보건 이행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팬데믹을 억제하는데 필요한 집단면역률도 상향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즉 기존 코로나19 환경에서는 인구의 75%가 면역에 이르게 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억제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변종의 경우는 더 높은 집단 면역률을 필요로 하게 된다는 뜻이다.

“변종 코로나, 보고된 것보다 훨씬 많을 수도”

23일 현재까지 중앙플로리다 지역에서 변종 사례가 발견됐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역 전체에 걸쳐 많은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고 밀집된 인구중심지이기 때문에 변종 코로나가 존재한다고 추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한다.

중앙 플로리다의 가장 큰 병원 시스탬인 어드벤트 헬스의 감염 관리 책임자인 빈센트 허스 박사는 "우리는 변종들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라면서 "우리는 이 변종이 이곳 플로리다에서 퍼지고 있으며, 중앙 플로리다에도 이런 변종이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에서 처음 이 변종이 발견된 마틴 카운티 남성은 알려진 여행 이력이 없기 때문에 틀림없이 현 거주지에서 감염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실이 '골치 아픈 징후'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텡 박사는 "그것은 아마도 이곳 플로리다의 여러 곳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보고된 사례들보다 훨씬 많은 변종이 퍼져 있을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집단 면역으로 억제 가능,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변종이 집단 면역에 의해 억제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예방접종 속도로는 그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하나의 문제는 이 변종 바이러스가 현재의 백신으로 예방할 수 없는 형태로 변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텡 박사는 "변종들은 현재의 백신으로부터 얻는 면역 효과를 감소시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이게 바로 우리 바이러스학자들이 걱정하는 지점이다"라고 말했다.

폴란드 박사는 "불행히도 현재로서는 변종을 막아낼 첩경은 없다"라면서 "변종을 통제할 유일한 방법은 기존에 해오던대로 마스크, 거리 두기, 손씻기, 그리고 백신접종 뿐"이라고 말했다.
  • |
  1. corona1.jpg (File Size:72.4KB/Download: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송광호기자의 북녘 프리즘(조명)> 사무총장 14.04.12.
9516 업무의 연장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함정 file 프랑스존 14.05.01.
9515 우크라이나 사태,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 선회시켜. 유로저널 14.05.06.
9514 캐나다 BC 주민들의 RCMP 신뢰도, 2012년보다 크게 상승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3 캐나다 캐나다 엄마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날' 선물은? file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2 2050년의 영국, 흑인 및 소수 인종이 인구의 1/3 file 유로저널 14.05.09.
9511 미국 북텍사스 ‘운전 중 전화사용금지’ 확산 뉴스코리아 14.05.10.
9510 캐나다 관광공사 김두조 토론토 지사장 인터뷰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4.
9509 미국 우석대, 뉴욕서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호평 file 옥자 14.05.14.
9508 미국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 뉴욕주상원의원 도전 file 옥자 14.05.14.
9507 캐나다 클락 BC 주 수상, 어두운 이민 과거 공식 사과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7.
9506 미국 뉴욕 할렘서 첫 ‘한국문화 거리축제’ 성황 file 옥자 14.05.19.
9505 미국 美뉴욕주 한인 추모다리 탄생..故 최규혁 하사 file 옥자 14.05.25.
9504 이민가기 매력적인 국가 독일, OECD국가 중 2위 차지 file 유로저널 14.05.28.
9503 미국 NYT에 ‘日 전범기’ 축구 유니폼 비판광고 file 옥자 14.05.30.
9502 유럽 식품,연 120억 유로 규모 러시아 수출길 막혀 타격 심각 file 유로저널 14.09.03.
9501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1대 밴쿠버 한인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중앙일.. 14.09.13.
9500 캐나다 웨스트젯, 여행가방에 비용 청구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09.18.
9499 미국 ‘덤보아트페스티벌’ 뉴욕 뜨거운 열기 file 뉴스로_USA 14.10.02.
9498 캐나다 밴쿠버 시 vs CP 레일 갈등, 결국 법정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