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개발 '인저뉴어티', 19일 화성에서 시험비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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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우주항공국(NASA) 웹사이트 화면. '화성 헬리콥터 시험비행이 성공했다'는 메시지가 들어있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가 19일 화성 상공을 비행했다. 동력 비행체가 지구 밖 행성에서 비행한 것은 인류 역사상 최초다.  화성 비행은 지난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최초의 비행에 성공한 것과  맞먹는 역사적 순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저뉴어티는 미 동부 시각으로 19일 오전 3시 30분경 약 30초 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약 3시간 뒤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JPL)가 인저뉴어티가 보내는 정보를 받기 시작하면서 비행 성공 소식이 알려졌다. 무게가 1.8kg에 불과한 소형 헬리콥터인 인저뉴어티는 초속 1m의 속력으로 약 3m까지 상승해 제자리에서 정지 비행을 하고 안전하게 착륙했다.   

인저뉴어티는  나사의 로버(rover)  즉 탐사용 무인 자동차인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에 실려 화성까지 날아갔다. 나사는 작년 7월 말 플로리다에서 퍼서비어런스를 쏘아 올렸고, 지난 2월 화성 표면에 도착했다.  앞서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표면에 착륙 후, 위험 감지 카메라를 통해 화성 사진을 보내왔다. 이번에 인저뉴어티도 비행에 성공하면서 지상 임무는 퍼서비어런스가 맡고, 상공에서는 인저뉴어티가 동시에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화성 비행의 성공이 '역사적'인 이유가 있다.   화성은 대기 밀도가 지구의 100분의 1수준밖에 되지 않고 중력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공기의 힘을 활용하기가 어렵다.  이때문에 나사는 8500만 달러를 들여 대기가 희박한 화성에서 날 수 있는 비행체 '인저뉴어티'를 제작했다. 인저뉴어티는 원래 약 1주 전에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었지만,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발견되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과학계는 이번 인저뉴어티의 성공 여부에 크게 관심을 보였다. 나사는 인저뉴어티가 위험성은 높지만 그만큼 보상도 큰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는데, 첫 도전으로 화성에서 동력 비행이 가능한지를 증명해 보였다.  과학자들은 인저뉴어티의 비행 성공으로 앞으로 화상 탐사 영역이 크게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인저뉴어티의 도움으로 우주인들이 더 위험하고 어려운 탐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저뉴어티의 시험 비행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나사 측은 5월 초까지 시험 비행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이후 퍼서비어런스가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 과거 해양 생물의 흔적을 찾기 위한 토양∙암석 샘플 채취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성 탐사 사업이 일차 성공을 거둔 가운데,  유인 달 탐사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소식이 나왔다. 

나사는 달에 우주인들을 보낼 착륙선을 개발할 민간 사업자로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스페이스X 측은 나사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이 인류의 우주 탐사에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나사는 빠르면 2024년까지 달착륙선을 통해 달 표면에 2명의 우주인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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