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온라인 주택구매 63%... 온라인 구매의 한계 지적도

 

 

opendoor.jpg
▲ 플로리다주 롱우드시 소재 한 주택 앞에 꽂힌 온라인 부동산 '오픈도어' 안내판. '아이폰 앱으로 주택 둘러보기 스케줄을 잡으라' 는 안내가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요즘 부동산 중개인들은 이전보다 훨씬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다. 구매자들이 넘치고 있는데 비해 직접적인 '하우스 투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할인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Redfin)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 구매자의 63 %가 자신이 살 집을 방문하지 않은 채 구매를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 개월 전 7월의 45 %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최근 미 북동부로부터 마이애미로 이사한 한 청년은 실제 자신의 새 집을 처음 본 것은 입주 전날이었다. 이 젊은이는 이 집을 직접 보지 않고 완전히 온라인으로 구입했다.

밀레니얼 세대인 그는 휴대 전화나 컴퓨터 화면에서만 본 플로리다 주택을 무리 없이 구매한 사례 중 하나다. 최신 기술 사용에 익숙한 많은 밀레니엄 세대는 과거 주택 구매과정에서 주의할 점들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구글 지도, 이웃 알림, 건축업자 및 개발에 대한 온라인 조사와 같은 것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온라인 부동산 시장인 질로우(Zillow)의 조사에 따르면 25~40세의 밀레니얼 세대 중 40%는 "온라인으로 집을 보고 집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59 %는 직접 보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이 다소 편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현재의 구매방식은 완전히 폭풍 수준"

이러한 경향은 팬데믹으로 '집보기 여행'을 꺼리는 구매자들, 특히 젊은층의 '영상대면' 신기술에 대한 신뢰, 그리고 현재의 경쟁적인 주택시장까지 가세한 결과다.

포트 로더데일 부동산 회사의 한 간부 직원은 최근 <마이애미선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부동산 구매방식)은 완전히 폭풍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충격을 표시하고 "구매자들은 여행하기를 원하지 않고 주택거래는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여기에 도착하기 전에 집이 팔려나는 경우가 허다하다”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 라디오 방송국 엔지니어는 중개인이 소개한 온라인에서 구매할 집을 확인한 후 록사햇치(Loxahatchee)에 있는 침실 4 개, 욕실 2 개짜리 주택을 57만5000 달러에 구입했다. 그는 클로징을 위한 검사나 직접 방문을 하지 않았으며 그의 형제와 아버지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일을 처리하도록 했다.

그는 "집이 시장에 가격이 정해져 나오기 전에 이 작업을 수행해야했다"라면서 "지금까지 구매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있으며, 화상통화를 통해서도 볼 수 없었던 집의 품질에 놀랐다"라고 전했다.

최근의 신기술은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구매자가 가질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3D 프로그램으로 주택 둘러보기를 통해 주택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고 페이스 타임(FaceTime)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현재의 에이전트와 통화하면 주택을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마이애미 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새로은 기술은 '주택 둘러보기'를 포함하여 얼굴을 맞대고 해야 하는 필요한 모든 작업을 실제처럼 하도록 한다"라고 말했다. 심지어는 살고자 하는 곳의 부지를 온라인 화상대화로 구입하여 건축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28세와 37세의 한 부부는 온라인 또는 화상 통화를 통해 지난 3 월 레이크워스 비치에 거주할 집을 건축했다. 원래 계획은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플로리다로 여행하여 집을 직접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의 느린 출시로 인해 페이스타임(FaceTime) 화상 뷰를 통해 동네를 돌아보고 건축 부지를 정해 새집을 짓기로 했고, 최근 완성된 집으로 이사했다. 이사 전에 그들은 한번도 건축현장에 직접 나타나지도 않았고, 집이 완성된 후에 비행기로 날아왔다.

홈 인스펙터 "집 냄새나 소음 파악 위해 직접 보아야"

하지만 홈 인스펙터들은 집 냄새나 이상한 소음과 같은 것은 화상을 통해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보지 않고 집을 구매하는 것은 위험이 따른다고 말한다. 부동산 중개인은 검사 기간 (보통 10~15 일)에 충분한 검토를 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고 말하지만 인스펙터들은 집을 직접 보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한다. 더구나 검사 기간 이후 계약을 철회하면 보증금을 잃을 수 있다고 말한다.

포트 로더데일의 RMI 홈 인스펙션 회사의 로버트 멜렌데즈 사장은 “영상으로 집을 사는 것은 아무래도 좀 찝찝하다"라면서 "집안 내부로 들어가서 모든 시스템을 살펴볼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텍사스에있는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의 창립자 제이드 아리아스(29)는 3D 영상을 통해 고층건물이 즐비한 마이애미 한복판 스튜디오의 모델만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

그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동산 구매와 관련된 위험을 이해했지만 휴대 전화로 알림을 설정하고 구글 지도를 사용하여 주변 지역을 가상으로 둘러 보면서 이웃에 대한 감각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는 "효율적이었기 때문에 모든 구매 과정을 온라인으로하기로 결정했다"라면서 “이 경로를 모든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느 정도의 기술 지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
  1. opendoor.jpg (File Size:98.6KB/Download:1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밴쿠버시 공공 광장서 음주, 1년 연장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6 캐나다 운전 중 치킨먹으려다 '쿵'… 산만운전에 598달러 벌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5 캐나다 랭리시, 22일 부터 208번가 도로확장 야간공사… 불편 예고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4 미국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첫 승인…아시아 처음"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3 미국 미-중, 같은 동맹으로 대립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2 미국 '3개의 전쟁' 기로에 선 세계…서방·중동 '자제' 한목소리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1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국 지원안해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0 캐나다 17일 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의사 찾는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9 캐나다 로얄 르페이지 “캐나다 주택 가격, 연말까지 9%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8 캐나다 연방정부, 첫 주택 구매자에 30년 상환기간 허용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7 캐나다 월 14달러 내세운 '피즈'… '우리집 통신비' 부담 줄어들까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6 캐나다 'QS 세계 대학 순위' BC주 대학들 평가보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5 미국 中, 美日 정상 안보협력 합의에 "中 먹칠·내정간섭…항의 전달"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4 미국 세계적 도전에 대한 안보 목적의 미 - 일 정상회담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3 캐나다 물 부족 사태 대응 긴급 조치, 5월부터 급수 제한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2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5% 유지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1 캐나다 BC주, 저소득층 임대인 일회성 지원금 430달러 지급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0 미국 백악관, 러시아에서의 테러 관련 혐의 반응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9 미국 2024년 4월 10일 USD 가격, 자유 시장이 상승하는 동안 은행은 뒷짐지다.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8 미국 미 공군 장관 곧 AI가 조종하는 F-16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 라이프프라자 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