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브리핑 제50회] 7월4일까지 '1차 접종 성인 70%' 목표, 각종 인센티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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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백신접종을 호소하면서 6월을 전국 행동의 달(National Month of Action 로 선포했다. ⓒ Eyewitness News3 영상 캡쳐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이 2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6월을 백신접종을 위한 '전국 행동의 달(National Month of Action)’로 선포하면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거듭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월 한 달 동안 최선을 다해 접종률을 높여서 자유로운 여름을 맞이하자고 미국민들에게 요청했다. 그는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성인 70%가 최소한 1회 접종을 마치자는 목표를 제시하며 수차례 권고 메시지를 내놨었다.

7일 오전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미국내 18세 이상 인구의 63.7%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한 달 동안 6.3%를 더 끌어 올려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유의 여름, 기쁨의 여름, 다시 함께하는 여름, 축하하는 여름”을 맞자고 말했다. “이 나라는 오랜 (코로나) 겨울을 견뎌왔기 때문에 그럴 자격이 있다”라면서 "그러려면 되도록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백신접종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마음을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종 설문조사는 백신접종에 회의적인 이유를 몇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백신을 불신하는 경우다. 효능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신체에 이상을 일으킨다고 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치적인 이유다.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반감과 의심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으려는 경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현실은 시급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이날 연설에서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맞는 것은 당파적 행동이 아니다”라면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작해 현 정부까지 이어진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미국이 될 필요가 있다”라면서 “통합되고, 공포로부터 자유로운 미국이 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역이나 인종집단별로도 접종률에 차이가 크다고 설명하면서 소수계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의 일부를 소개했다.

우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워싱턴 디시와 메릴랜드 등지에 있는 흑인 소유  이발소와 미용실 1천여 곳에 간이 접종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흑인 사회의  접종률이 다른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 밖에 정부 관계 부처들이 주요 기업과의 연계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가령 대형 햄버거 업체인 맥도널드가 백신 접종 홍보에 나선다. 다음 달부터  매장에서  판매하는 커피를 담는 컵에 안내 정보를 인쇄할 예정으로, 이 컵을 5천만 개  이상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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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접종자에게 나눠주고 있는 백신 인증 스티커 모습. ⓒ 코리아위클리
 
백신 맞으면 1천달러 공연 티켓이 18달러! 무료 항공권 추첨도

이밖에 다양한 사업체들이 백신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갖가지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 최대 약국 체인 CVS는 다음달 10일까지  CVS  상점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거나 접종 등록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1천 개가 넘는 상품을 내걸었다. 이 중에는 현금도 있고 대형 유람선 탑승을  비롯한 관광 여행 상품도 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United Airlines)는 무료 항공권을 내걸었다. 오는 6월 22일까지 단골 고객들이 접종 기록을 인터넷 사이트나 모바일 앱에 올리도록 하고, 추첨해서 왕복 여행권이나 1년간 전 세계 유나이티드 기착지에 갈 수 있는 비행기표를 제공한다. 

대형 요식업계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도넛 업체인 크리스피 크림은 면역 증명을 보여주는 고객에게 무료 도넛을 하나씩 주고 있다. 햄버거 업체 쉐이크쉑은 백신접종 카드를 보여주고 햄버거나 닭고기 샌드위치를 하나 사면 감자튀김을 무료 제공한다. 

물건값을 깎아주는 곳도  있다. 생필품 판매점인 타겟은 매장 내 접종소에서 백신을 맞으면 상품 구매액에서 5달러를 감해 준다. 식료품점인 앨버트슨의 경우  매장 내 백신 접종자들에게 식품 구매 가격의 10%를 할인해 준다. 

문화.오락 업계에서도 백신접종률 높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젊은층에 인기 있는 악단 ‘틴에이지 보틀로켓(Teenage Bottlerocket)’은 오는 26일 플로리다 세인트 피터즈버그에서 공연하는데, 백신을 맞은 사람은 18 달러의 푯값을 받는다. 하지만  안  맞은 사람은 999달러를 내야 한다. 공연을 관람하려면 백신을 맞으라는 얘기다.
  
이같은 접종 장려책들은 실제 상당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오하이오 주 정부는 최근 백신접종자들을 대상으로 복권 운영을 발표했는데, 이전보다 접종 건수가 53% 증가했다. 100만 달러 당첨자까지 나오자 콜로라도 주도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백신접종자 200만명에게 선착순 50달러 기프트카드 증정하고, 백신 복권 추첨으로 5만달러 및 150만달러 당첨금을 내걸었다. 이밖에 메릴랜드와 뉴멕시코주 등에서도 백신복권을 발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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