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바이러스 확산이 원인... 누적 감염 1억8천700만명, 사망 404만명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지난 수개월 동안 잡혀가는 듯했던 로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감염 건수가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망자 수도 10주간의 감소세를 멈추고 다시 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이 13일 발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누적 감염자 수는 1억8천700만 명, 누적 사망자 수는 약 404만 명으로 집계됐다.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는 주로 변이바이러스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변이된 바이러스는 여러 종인데, 특히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급속히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현재 델타 바이러스는 전 세계 104개국 이상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델타 변이가 맹렬한 속도로 전 지구를 덮치고 있다면서, 조만간 델타 바이러스가 우위 바이러스가 될 거라고 경고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또 현재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에서도 델타 바이러스가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부스터샷(추가 접종) 제안도 나오고 있다. 현재 공급중인 백신은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백신을 맞아도 델타 변이에 감염되는 ‘돌파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12일 세계 최초로 일부 고위험군을 상대로 화이자 백신 3차 접종을 시행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아직도 많은 나라가 의료진조차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국가는 다른 나라가 의료진과 취약계층을 위한 백신을 확보하기도 전에 수백만 회분의 부스터샷을 주문했다"라며 "그래선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취약한 사람들이 백신을 맞지 못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귀중한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사용한다면 분노를 자아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보건후생부는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면,추가로 더 맞지 않아도 된다며 추가접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당국은 향후 부스터샷의 필요성과 시기에 대해 화이자 측과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앞서 화이자사는 미국과 유럽 등에 추가 접종 긴급 허가를 다음달 신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태국 같은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태국은 중국이 개발한 시노백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됐는데, 접종을 마친 후에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대거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산 백신의 효능에 대해 의구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태국 보건부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권고했고, 부스터샷은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될 전망이다.

한편 영국은 12일 코로나 방역 규제 방침을 최종 결정하면서 19일을 기해 남아 있는 방역 규제를 모두 해제하기로 했다. 즉 사회적 거리 두기나 결혼, 극장, 스포츠 행사 참석 등의 인원 제한도 모두 없어진다. 단 실내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니라 권고로 대체했다.

하지만 최근 영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 3만 명씩 쏟아지고 있는 등 다시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올여름에는 신규 감염자가 하루 10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백신접종을 통해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영국의 백신접종 완료율은 66%, 한 차례 이상 맞은 사람은 87%에 달한다.
  • |
  1. delta2.jpg (File Size:64.9KB/Download:1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송광호기자의 북녘 프리즘(조명)> 사무총장 14.04.12.
9516 업무의 연장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함정 file 프랑스존 14.05.01.
9515 우크라이나 사태,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 선회시켜. 유로저널 14.05.06.
9514 캐나다 BC 주민들의 RCMP 신뢰도, 2012년보다 크게 상승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3 캐나다 캐나다 엄마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날' 선물은? file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2 2050년의 영국, 흑인 및 소수 인종이 인구의 1/3 file 유로저널 14.05.09.
9511 미국 북텍사스 ‘운전 중 전화사용금지’ 확산 뉴스코리아 14.05.10.
9510 캐나다 관광공사 김두조 토론토 지사장 인터뷰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4.
9509 미국 우석대, 뉴욕서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호평 file 옥자 14.05.14.
9508 미국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 뉴욕주상원의원 도전 file 옥자 14.05.14.
9507 캐나다 클락 BC 주 수상, 어두운 이민 과거 공식 사과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7.
9506 미국 뉴욕 할렘서 첫 ‘한국문화 거리축제’ 성황 file 옥자 14.05.19.
9505 미국 美뉴욕주 한인 추모다리 탄생..故 최규혁 하사 file 옥자 14.05.25.
9504 이민가기 매력적인 국가 독일, OECD국가 중 2위 차지 file 유로저널 14.05.28.
9503 미국 NYT에 ‘日 전범기’ 축구 유니폼 비판광고 file 옥자 14.05.30.
9502 유럽 식품,연 120억 유로 규모 러시아 수출길 막혀 타격 심각 file 유로저널 14.09.03.
9501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1대 밴쿠버 한인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중앙일.. 14.09.13.
9500 캐나다 웨스트젯, 여행가방에 비용 청구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09.18.
9499 미국 ‘덤보아트페스티벌’ 뉴욕 뜨거운 열기 file 뉴스로_USA 14.10.02.
9498 캐나다 밴쿠버 시 vs CP 레일 갈등, 결국 법정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