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 노선 대신 528 노선으로” 오렌지 카운티에 압력

 

 

94.jpg
▲ 마이애미-올랜도 간 고속철 루트롤 놓고 유니버설올랜도가 디즈니월드와 말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코코비치에서 올랜도 국제공항을 잇는 528 선상에서 고속철 선로 작업이 진행중인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메트로올랜도 지역이 1960년대 디즈니 등 세계적인 테마파크가 들어선 이후 획기적인 변화의 시점을 맞고 있다. 21일 마일 구간에 이르는 익스프레스웨이가 I-4도로를 따라 건설되고, 이어서 외곽도로(벨트웨이) 공사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더하여 '플로리다 라이프'를 상징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마이애미-올랜도 간 고속철은 올랜도 지역을 명실상부한 플로리다 허브로 만들 전망이다.

현재 마이애미와 웨스트팜비치 구간이 이미 개통되어 운행중이고, 올랜도 구간까지의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브라이트라인으로 불리는 고속철은 종국에는 올랜도국제공항과 디즈니를 거쳐 탬파까지 이을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최근 수개월 동안 메트로올랜도를 관통할 고속철 노선에 대해 유니버설올랜도가 변경을 시도하고 나섬에 따라 디즈니월드와 말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당초 계획된 올랜도국제공항-디즈니 노선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결말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니버설은 브라이트라인이 유니버설 테마파크에 가까운 경로인 528 노선을 따라 이어지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417 통행권을 통제하는 중앙플로리다고속도로공단을 움직이려 하고 있다.

브라이트라인은 417도로를 따라 디즈니 스프링스로 이어지는 경로를 선호하는데, 이 경로는 인터내셔널 드라이브로 이어지는 경로 보다는 논리적이고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브라이트라인 측은 고속철이 528 노선으로 변경될 경우 본래 비용에 6억 달러~11억 달러가 추가되어 자신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한다.

하지만 유니버설 측은 추가 비용이 2억9400만 달러~8억 1400만 달러 사이로 낮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납세자가 추가 비용의 일부를 부담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것인데, 일단 제리 데밍스 오렌지 카운티 시장은 카운티 세금이 들어갈 일이 없다고 말한다. 세금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민간 자금으로 충분한 재원이 마련될 것이란 계산이다.

유니버설이 지역 정부의 시정에 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9년 중앙플로리다 경전철이 현실화될 즈음 오렌지카운티 위원회 투표에서 한 위원의 반대표로 이를 무산시켰는데, 당시 반대표를 던진 위원은 유니버설 관계자들과의 대화가 반대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수년이 지난 현재, 유니버설과 인터내셔널 드라이드 사업체들은 탬파에서 올랜도까지의 고속철도 제안에 반대하고 나섰다. 올랜도가 종착역이 돼야만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브라이트라인 측은 중앙플로리다 노선을 계획하는 데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있다. 주 교통부 및 417 경로에 인접한 헌터스크릭 지역 주민들과 협상을 마쳐야 한다.

<올랜도센티널>은 17일 "(유니버설의) 이기적인 동기로인해 관련 당국이 다시 한 번 시간을 낭비할 찰나"라며 강하게 비판 했다. 기존의 417노선을 고수하되 경전철 또는 트롤리 시스템을 사용해 공항 및 디즈니 고속철역과 연결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 |
  1. 94.jpg (File Size:88.7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송광호기자의 북녘 프리즘(조명)> 사무총장 14.04.12.
9516 업무의 연장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함정 file 프랑스존 14.05.01.
9515 우크라이나 사태,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 선회시켜. 유로저널 14.05.06.
9514 캐나다 BC 주민들의 RCMP 신뢰도, 2012년보다 크게 상승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3 캐나다 캐나다 엄마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날' 선물은? file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2 2050년의 영국, 흑인 및 소수 인종이 인구의 1/3 file 유로저널 14.05.09.
9511 미국 북텍사스 ‘운전 중 전화사용금지’ 확산 뉴스코리아 14.05.10.
9510 캐나다 관광공사 김두조 토론토 지사장 인터뷰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4.
9509 미국 우석대, 뉴욕서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호평 file 옥자 14.05.14.
9508 미국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 뉴욕주상원의원 도전 file 옥자 14.05.14.
9507 캐나다 클락 BC 주 수상, 어두운 이민 과거 공식 사과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7.
9506 미국 뉴욕 할렘서 첫 ‘한국문화 거리축제’ 성황 file 옥자 14.05.19.
9505 미국 美뉴욕주 한인 추모다리 탄생..故 최규혁 하사 file 옥자 14.05.25.
9504 이민가기 매력적인 국가 독일, OECD국가 중 2위 차지 file 유로저널 14.05.28.
9503 미국 NYT에 ‘日 전범기’ 축구 유니폼 비판광고 file 옥자 14.05.30.
9502 유럽 식품,연 120억 유로 규모 러시아 수출길 막혀 타격 심각 file 유로저널 14.09.03.
9501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1대 밴쿠버 한인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중앙일.. 14.09.13.
9500 캐나다 웨스트젯, 여행가방에 비용 청구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09.18.
9499 미국 ‘덤보아트페스티벌’ 뉴욕 뜨거운 열기 file 뉴스로_USA 14.10.02.
9498 캐나다 밴쿠버 시 vs CP 레일 갈등, 결국 법정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