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5377명 감염… “마스크 착용만이 최대 보호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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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놀랄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많은 K-12 학교가 이번주 개학에 들어가지만 주정부는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금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9일 NBC 방송이 아동 코로나19 환자 급증 소식을 전하고 있는 장면. ⓒ NBC
 
(올랜도=코리아 위클리) 김명곤 기자 = 최근 플로리다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은 더욱 치명적인데다 어린이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플로리다 주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간 이전 주보다 141% 증가한 1486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는 지난 겨울 최대의 주간 사망자 수에 근접한 것이며 2월 10일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자 4명 중 1명은 19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12세 이하 어린이 양성률은 23%, 12~19세 양성률은 25%를 기록했다.

구체적 수치를 보면, 일주일 간 12세 이하 어린이 2만331명과 12-19세 어린이 1만7310명의 감염자를 기록, 전체 어린이 감염자는 3만7641명이었다. 하루 평균 5377명의 어린이 감염자가 발생한 셈이다.

이 기간 신규 감염자는 일주일 15만 118명, 하루 평균 2만1445명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델타 감염자가 극성을 부리던 6월 18일 직후보다는 200건 정도 줄어든 것이어서 일말의 희망를 주고 있다.

입원 환자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플로리다 전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20일 현재 1만6849명에 이른다. 이는 이틀 전인 18일에 보고된 1만7040명의 입원 기록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이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주 전체 병원 환자의 34%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병원의 모든 입원 환자의 34%가 코로나19 환자로 채워져 있는데, 이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 환자 입원 비율이다.

주 정부는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지역 교육청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탬파 베이 힐스보로 카운티 교육청의 경우 투표를 통해 모든 학생, 교사 및 교직원에게 30일 간 의무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7일 동안 코로나로 사망한 1486명 가운데 무려 23%가 넘은 346명의 어린이가 포함된 사실에 자극을 받은 것이다.

보건 당국자들은 일단 감염세가 둔화하고 있고 예방접종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플로리다는 지난 일주일 간 신규 1차 접종자 21만6136명을 포함하여 총 44만3953명이 접종했다. 당국은 6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예방접종률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12세에서 19세 사이의 어린이가 전체 어린이 접종자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세인트피터스버그 존스 홉킨스 어린이 병원 최고 의료 책임자인 조셉 퍼노 박사는 병원의 상황이 "좋지 않고 불행하게도 악화되고 있다"라면서 "7월부터 매주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 감염 아동 수가 기록을 세우고 있다"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그는 "전염성 강한 델타 변종으로 입원하는 어린이는 기저 질환자들 만이 아니다"라면서 "그들 중 일부는 산소 지원 등이 필요하고, 일부는 집중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소아과 의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우울하고 두렵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병원 넘칠까 두렵다… 가장 간단한 보호수단은 ‘마스크’

퍼노 박사는 "개학하면 감염 아동 수가 더 늘어날 수 있고,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병원 수용 인원이 초과 하게 이르게 될까 두렵다"라면서 "마스크는 현시점에서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보호 수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귀가 먹고 있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 아이들이 이 정치적인 싸움에서 길을 잃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탬파 베이 병원들의 경우 어드벤트 헬스 서부 분소에 소속된 10개 병원에는 현재 600명 이상의 코로나 환자가 입원해 있다. 20일 캐롤우드, 데이드 시티, 제피힐스에 있는 병원을 포함해 5곳의 병원은 선택적 수술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케어 관계자는 탬파 베이 병원의 코로나 입원 환자 수가 약 11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현재 탬파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90명의 중환자를 포함하여 약 240명으로 지난주보다 20명이 늘었다.

병원의 성인 응급실 제이슨 윌슨 박사는 “며칠 동안 높은 입원자 수치가 계속됐지만 감염수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꺼려진다”라면서 “입원환자가 125명이었을 때 240명이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하루아침에 300명으로 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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