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자문단, '안정성 관련 자료 부족' 전국민 추가접종 반대
 
vacc.jpg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단이 전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반대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장은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 결국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19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는 두 번의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을 추가로 맞는 것이 적정한 접종 방법으로 판명될 것이다”라며 결국엔 모든 미국인에게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에 앞서 미 보건당국은 “일반 국민에겐 부스터 샷이 필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7일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사가 요청한 16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찬반 투표를 실시해 찬성 2 반대 16, 압도적인 결과로 요청을 거부했다. 다만 65세 이상 고령자와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만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지난달 바이든 행정부는 9월 20일부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지 8개월이 지난 모든 미국인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17일에도 보건당국이 승인하면 즉시 추가 접종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FDA 자문위원회는 중증 위험이 뚜렷한 일부 집단이 아닌 모든 사람이 부스터샷을 맞을 필요가 있는지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부 자문위원은 화이자사가 부스터샷의 안정성과 관련해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10대 후반 등 젊은 성인은 심근염 같은 부작용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 질환자, 의료계 종사자나 응급요원 등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FDA 자문단의 결정은 권고안으로 구속력은 없지만 정부는 통상적으로 FDA 자문단의 권고를 수용해왔다.

파우치 “데이터 재검토 이뤄지면 자문단 권고안 바뀔 것”

파우치 소장은 같은 날 ABC 방송에 출연해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고, 데이터에 대한 재검토가 계속 이뤄지면 권고가 수정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 주 뒤면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부스터샷이 필요한지에 대한 결정도 이뤄질 것이다”라며 “우리는 FDA에 데이터를 전달해, 그들이 이를 검토하고, 부스터샷 접종과 관련해 결정 내릴 수 있도록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9월 20일 현재 1억8100만 명의 미국인이 백신접종을 완전히 마쳤다. 하지만 12살 이상 미국인 가운데 여전히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7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의 경우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등으로 여전히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어 보건 당국이 우려하고 있다.

한편 8월 중순 이후 지금까지 200만 명 이상이 부스터샷을 이미 맞았다고 CDC는 밝혔다. CDC는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들은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심각한 질병이 없어도, 그냥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 같아서 접종센터를 찾은 사람도 수천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내년 초까지 앞으로 수개월 간 추가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나오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 |
  1. vacc.jpg (File Size:36.8KB/Download: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송광호기자의 북녘 프리즘(조명)> 사무총장 14.04.12.
9516 업무의 연장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함정 file 프랑스존 14.05.01.
9515 우크라이나 사태,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 선회시켜. 유로저널 14.05.06.
9514 캐나다 BC 주민들의 RCMP 신뢰도, 2012년보다 크게 상승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3 캐나다 캐나다 엄마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날' 선물은? file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2 2050년의 영국, 흑인 및 소수 인종이 인구의 1/3 file 유로저널 14.05.09.
9511 미국 북텍사스 ‘운전 중 전화사용금지’ 확산 뉴스코리아 14.05.10.
9510 캐나다 관광공사 김두조 토론토 지사장 인터뷰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4.
9509 미국 우석대, 뉴욕서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호평 file 옥자 14.05.14.
9508 미국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 뉴욕주상원의원 도전 file 옥자 14.05.14.
9507 캐나다 클락 BC 주 수상, 어두운 이민 과거 공식 사과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7.
9506 미국 뉴욕 할렘서 첫 ‘한국문화 거리축제’ 성황 file 옥자 14.05.19.
9505 미국 美뉴욕주 한인 추모다리 탄생..故 최규혁 하사 file 옥자 14.05.25.
9504 이민가기 매력적인 국가 독일, OECD국가 중 2위 차지 file 유로저널 14.05.28.
9503 미국 NYT에 ‘日 전범기’ 축구 유니폼 비판광고 file 옥자 14.05.30.
9502 유럽 식품,연 120억 유로 규모 러시아 수출길 막혀 타격 심각 file 유로저널 14.09.03.
9501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1대 밴쿠버 한인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중앙일.. 14.09.13.
9500 캐나다 웨스트젯, 여행가방에 비용 청구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09.18.
9499 미국 ‘덤보아트페스티벌’ 뉴욕 뜨거운 열기 file 뉴스로_USA 14.10.02.
9498 캐나다 밴쿠버 시 vs CP 레일 갈등, 결국 법정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