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5.77달러로 최고... 메릴랜드, 조지아, 플로리다 등 면제 및 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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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위클리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자동차 가솔린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주를 포함한 일부 주 정부가 휘발유세 면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 발표에 따르면 18일 현재, 일반 등급 가솔린의 갤런당 평균 가격은 4.305달러다. 한 달 전인 평균 가격 3.514달러 보다 20% 이상 올랐고, 1년 전 평균 가격인 2.87달러 보다는 50% 가까이 오른 것이다.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살펴보면 에너지 가격, 특히 가솔린 가격이 전년 대비 38%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부 지역의 가솔린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다. 가장 비싼 곳은 캘리포니아주로 18일 현재 일반 등급 가솔린의 갤런당 평균 가격은 5.772달러다. 네바다주도 5달러를 돌파했다. 워싱턴주는 4.736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중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가솔린 가격이 낮은 편이다. 텍사스와 콜로라도, 미네소타 등의 주는 대부분 갤런당 3.8달러 이상 4달러 미만의 가격대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가솔린 가격이 가장 비쌌던 시기는 지난 2008년 7월로, 당시 일반 등급 휘발유의 갤런당 평균 가격은 4.11달러였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현재 갤런당 5.3달러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가솔린 가격의 상승은 시민들의 생활에 큰 부담을 안겨준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가솔린 1년 평균 가격이 갤런당 4.2달러에 이를 경우 일반 가구에 1천 달러의 추가 비용이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가솔린 가격이 오르자 여러 주들이 가솔린 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메릴랜드 주 의회는 가솔린 세를 30일 동안 면제하는 법안을 신속 처리한 뒤 이를 래리 호건 주지사에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조지아 주 하원은 5월까지 휘발유 세금을 면제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플로리다주 의회는 오는 10월부터 휘발유세 면제를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 이밖에도 알래스카와 콜로라도, 뉴저지, 미주리, 뉴욕, 펜실베이니아 주 등도 감세 대책을 내놓았다.

‘월드파퓰레이션리뷰닷컴’에 따르면 미국 주별 평균 가솔린 세는 갤런당 약 29센트이다. 펜실베이니아가 갤런당 약 59센트로 가장 높다. 이밖에도 캘리포니아 53센트, 워싱턴 약 52센트 등으로 평균보다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가장 낮은 곳은 알래스카로 갤런당 10센트가 채 되지 않는다.

싱크탱크 ‘어반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주와 지방 정부는 가솔린 세금을 통해서 520억 달러의 세수를 확보했다. 이는 대부분 도로와 버스, 지하철 시스템 등 교통 부문에 투입됐다.

일부 주는 연방 정부 차원에서도 가솔린 세를 면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콜로라도와 미네소타, 미시건 등 6개 주의 주지사는 연방 의회에 연방 정부가 부과하는 갤런당 18.4센트의 세금을 면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연방 의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솔린 값 상승이 위기 상황이라며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가솔린 세는 ‘고속도로신탁기금’의 주 세원인 만큼 감축이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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